재벌오너 30명, 작년 배당·보수만 '100억원' 넘었다
재벌오너 30명, 작년 배당·보수만 '100억원' 넘었다
  • 강태현 기자
  • 승인 2017.05.0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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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1953억 '최대'…정몽구 980억-최태원 626억 順

지난해 보수와 보유 주식의 현금배당으로 최소 100억원 이상을 받아간 재벌오너 경영자 수가 3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7일 재벌닷컴 등이 2016회계연도의 배당금과 급여 및 상여, 퇴직금, 스톡옵션 행사 등의 보수를 합한 연간 수입을 집계한 결과다.

우선 삼성전자‧현대차그룹‧SK그룹의 회장이 나란히 1~3등에 올랐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1953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론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배당 887억 원, 보수 93억 원으로 작년 한 해 980억 원을 받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배당 610억원과 보수 16억원 명목으로 받은 수입은 626억 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론 3세 경영자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572억 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488억 원이었다. 

5~7위에 등수를 올린 이들은 모두 300억 원 이상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343억 원으로 6위,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은 319억 원으로 7위,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314억 원으로 8위에 랭크됐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보유 주식의 배당으로만 309억원의 수입을 올려 여성 중에선 최고의 수입을 올렸다.

이어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이 286억 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267억 원, 조현상 효성 사장 228억 원, 조석래 전 효성그룹 회장 224억 원으로 10~13위 권이 모두 200억원대를 기록했다.

반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작년 배당 112억 원과 보수 64억 원으로 총 175억 원의 수입을 올렸고, 이재현 CJ그룹 회장 170억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122억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112억원 등 경영인들도 지난해 100억원이 넘는 배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간 보수를 5억원 이상을 받는 상장사 등기임원만 의무적으로 보수를 공개하고 미등기 임원은 보수 공개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건희 회장과 이재현 회장, 정용진 부회장, 김승연 회장 등 경영인은 주요 계열사 등기임원에 오르지 않아 보수를 공개할 의무가 없다.

[신아일보] 강태현 기자 th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