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보복'에 1Q 서비스수지 적자 사상 최대
'사드보복'에 1Q 서비스수지 적자 사상 최대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7.05.0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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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여행수지 적자 메르스 사태 이후 가장 커
경상수지 흑자 59억3000만 달러로 대폭 감소
▲ (자료=한국은행 제공)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격히 줄면서 올해 1분기 서비스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59억3000만 달러로 2월보다 25억 달러가량 급감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7년 3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경상수지에서 서비스수지 적자는 3월 32억7000만 달러로 작년 3월(9억2000만 달러)의 3배를 넘어섰다. 월간 적자 규모로는 역대 2위다.

3월까지 1분기 동안 서비스수지의 적자 규모는 88억6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해운업 불황 여파로 3월 운송수지 적자가 6억2000만 달러에 달해 2월보다 5000만달러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의 월간 적자 규모를 기록했다.

또 중국인 관광객 감소와 겨울방학을 이용한 해외여행객 증가로 인해 여행수지 적자가 13억5000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메르스 사태 직후인 2015년 7월(14억7000만달러 적자) 이후 1년 8개월만에 가장 큰 규모다.

급료·임금과 배당, 이자 등 투자소득을 가리키는 본원소득수지는 5억90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한편 올해 3월 상품과 서비스를 포함한 경상수지 흑자는 59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월(84억 달러)보다 24억7000만 달러 줄어든 수치다.

상품수지 흑자는 98억 달러로 2월(105억5000만 달러)에 비해 7억5000만 달러 감소했다.

수출은 503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8% 늘었고 수입은 405억8000만 달러로 27.5% 증가했다.

수출이 증가세를 지속했지만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 관련 제품의 수입규모가 커지면서 상품수지 규모는 다소 줄었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