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길 의사 中 상해 의거 85주년 기념식 28~29일 거행
윤봉길 의사 中 상해 의거 85주년 기념식 28~29일 거행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4.2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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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32년 5월 1일자 도쿄니찌니찌신문(東京日日新聞) 호외에 보도되었던 윤봉길 의사 연행 모습.(사진=사단법인 효창원7위선열기념사업회 제공)
일제강점기 중국 상하이 홍커우(虹口) 공원에서 일본 수뇌부에 폭탄을 투척한 독립운동가 매헌 윤봉길 의사의 의거를 기리는 기념식이 열린다.

국가보훈처는 오는 28∼29일 상하이를 비롯한 국내외 곳곳에서 '매헌 윤봉길 의사 상해 의거 85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중국 상하이 기념식은 28일 오전 10시(현지시간)에 루쉰공원 매헌기념관 광장에서 거행된다. 한석희 주상하이 총영사를 비롯해 기념사업회원과 교민 등 2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주관으로 29일 오전 11시 서초구 매헌기념관에서 기념식이 열린다. 이경근 서울지방보훈청장과 박유철 광복회장을 비롯해 시민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윤봉길 의사의 출생지인 충남 예산에서도 같은 날 오전 10시 충의사에서 예산군 주관으로 추모다례가 열린다. 안기선 충남서부보훈지청장 등 각계 인사와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해 윤봉길 의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릴 예정이다.

1908년 태어난 윤봉길 의사는 1920년대 '부흥야학원'과 '월진회'를 조직하는 등 농민계몽운동에 힘쓰다가 중국으로 망명해 김구 선생이 이끌던 '한인애국단'에 가입하며 본격적인 항일 투쟁에 나섰다.

그는 1932년 4월 29일 일왕의 생일을 맞아 일본군이 상하이 홍커우 공원에서 상하이 점령 기념식을 거행하자 폭탄을 던져 일본 수뇌부를 폭살했다. 그의 의거는 민족 독립운동의 전기를 마련했고 한중 양국의 항일연대에도 기여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윤봉길 의사는 같은 해 5월 일본 군사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고 12월 19일 가나자와 미고우시 일본 육군 공병작업장에서 총탄에 맞아 순국했다.

윤봉길 의사의 유해는 김구 선생의 요청에 의해 이봉창, 백정기 의사의 유해와 함께 봉환돼 1946년 효창공원 삼의사 묘역에 국민장으로 안장됐다.

정부는 의사의 공적을 기려 1962년에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