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홍-유' 3자 단일화, 실현 가능성 있나
'안-홍-유' 3자 단일화, 실현 가능성 있나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4.2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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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등 이념적 정체성 갈려… 국민, 일단 부정했지만 복잡

▲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에서 열린 여성신문 및 범여성계 연대기구 주최 제19대 대통령 후보 초청 성평등정책 간담회를 마친 뒤 차량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9 장미대선' 선거전이 중반전에 접어든 가운데, 최대 변수로 반문 후보 단일화가 떠올랐다.

반문 단일화는 비문 정당이 경선 단계에서 선두를 이어가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일대일 구도를 형성하기 위해 거론돼왔지만 정당별 후보가 선출된 뒤 일제히 자강론으로 돌아서면서 흐지부지됐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반문 진영의 한 축인 바른정당이 24일 심야의총을 통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3자 원샷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다시 힘을 받게 됐다.

바른정당의 입장에서는 창당 이후 후보와 당 모두 지지율이 지지부진을벗어나지 못함에 따른 극약처방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문제는 실제 단일화가 가능하느냐다.

본선 과정에서 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진데다 '친박(친박) 인적 청산' 문제와 안보 관련 정책을 둘러싼 이념적 정체성이 갈리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캠프간, 후보간 반응도 엇갈렸다.

현재로써는 범보수 단일화 외에 안 후보까지 안는 단일화 성사를 예견하기 쉽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국민의당 역시 현재로써는 단일화에 부정적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문 후보와의 양강구도 재건이 불투명해지면 선거전이 막바지로 치달을수록 속내가 복잡해질 가능성은 있다.

손학규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는 지금 시간적으로 촉박하다"면서도 "우리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선거 승리를 위해 나가는 것이므로 '이건 된다, 안 된다' 그런 것은 없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처럼 단일화 논의에 참여하고 있거나 대상으로 거론되는 세력마다 셈법이 제각각인 가운데, 일각에서는 단일화가 되더라도 파급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