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민군 창건일 맞아 화력 타격 연습
北, 인민군 창건일 맞아 화력 타격 연습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4.2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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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정포 등 300~400문 투입…한·미훈련 '맞불 시위'인 듯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사진=연합뉴스)

북한이 25일 군 창건 85주년 기념일을 맞아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대규모 화력 타격 연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군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참관 아래 해안가에 위치한 장사정포 등 300~400문을 투입해 훈련 중이다.

이번 훈련은 북한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는 한미 양국에 대한 무력 시위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최전방 지역에 집중적으로 배치한 장사정포는 수도권을 사정권에 두는 무기다.

북한군의 화력훈련은 한미 군이 진행 중인 연합 화력훈련에 대한 맞불 시위라는 해석도 나온다.

국방부는 지난 13일부터 26일까지 경기 포천 육군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2017 통합화력격멸훈련’을 하고 있다. 훈련에는 한미 군의 최신예 화력 무기와 병력 2000여명이 투입됐다.

이에 대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9일 “정세를 폭발 국면으로 몰아감으로써 북침 핵전쟁의 불집을 기어코 터트리려는 흉악한 속심이 비껴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미국은 북한이 이번 군 창건 기념일을 전후로 대형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니미츠급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와 오하이오급 핵잠수함 미시간함을 한반도 해역으로 파견하는 등 대북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중국 역시 이날 관영 매체를 총동원해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막대한 피해를 볼 것이라며 도발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