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고시' 끝났다… 입영 정원 추가·청년층 인구 감소
'군대고시' 끝났다… 입영 정원 추가·청년층 인구 감소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4.2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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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자 41%↓… 경쟁률 7.2대 1→ 4대 1
▲ 이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연합뉴스)

'군대 고시'라 불릴 만큼 치열하던 입대 경쟁이 잦아들고 있다.

23일 병무청에 따르면 군(육군·해군·공군·해병대)의 지난해 입대 경쟁률은 14만3143명 모집에 56만6656명(중복·반복 지원 포함)의 지원자가 몰려 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1년 전인 2015년 13만6077명 모집에 97만4225명이 지원해 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지원자가 41.8%(40만7569명)나 감소한 셈이다.

올해도 충북 지역 올 1분기(1∼3월) 전체 모집병 지원자는 302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5%(6602명, 중복·반복지원 포함)나 줄었다.

이처럼 입대 경쟁이 잠잠해진 것은 정부의 인원 확대 카드 덕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간 취업 한파로 군 복무를 서둘러 마치고 미래를 계획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입대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병무청 홈페이지에 '군대 빨리 가는 방법'을 고민하는 청년들의 글이 수두룩할 정도로 입대 경쟁이 치열했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부터 당초 예정된 현역병 입영 정원보다 2만명 정도를 추가 입대토록 했다.

이로 인해 적체가 어느 정도 해소돼 자연스럽게 경쟁률도 낮아졌다는 게 병무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충북지방병무청 관계자는 "입영 정원이 늘어난 것과 더불어 청년층 인구 감소로 입대 자원이 줄어든 것도 경쟁률 하락 원인"이라면서 "꼼꼼하게 병역설계를 해 후회 없는 군 생활을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