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 연이은 파격 실적…비은행부문 개선이 관건
4대 금융 연이은 파격 실적…비은행부문 개선이 관건
  • 강태현 기자
  • 승인 2017.04.23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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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순익 급증…증권사와의 연계영업 확대도 영향
▲ (사진=신아일보DB)

금융사들의 올해 1분기 파격 실적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 1~2위를 다투고 있는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는 물론 하나금융지주와 우리은행까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순이익을 달성한 것이다.

이번 깜짝 실적에는 일회성요인 뿐만 아니라 이자이익과 판관비 개선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비은행부문의 실적 개선 또한 한 몫을 차지했다.

리딩금융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신한금융지주는 지주회사 설립 이래 최대 분기순이익을 실현했다. 신한금융의 1분기 순익은 997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9.3%, 전분기 대비 62.9% 증가한 규모다.

이번 실적에 대해 신한금융은 "그간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실적이 다소 주춤했던 주요 비은행 그룹사의 수익력이 회복돼 은행과 함께 그룹 손익 증가에 고르게 기여하면서 그룹의 경상이익 규모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신한카드의 1분기 순이익은 401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0%, 전분기 대비 119% 증가했으며, 신한금융투자의 1분기 순이익은 4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했다.

KB금융그룹의 경우 연초 출범한 KB증권과의 연계영업 확대 노력의 결실로 핵심이익이 견조한 성장세를 시현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1분기 KB금융의 순익은 870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9.7%, 전분기 대비 91.7%  증가했다.

KB금융은 "연초 출범한 KB증권이 은행과의 연계영업을 확대하며 고무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며 "KB손해보험 및 KB캐피탈의 완전자회사 전환 추진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균형 있는 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이익 안정성을 더욱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KB금융의 1분기 수수료이익은 은행의 신탁수수료 증가 및 증권 연계영업 확대 등의 영향으로 520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41.4% 증가했다.

하나금융 또한 올해 1분기 4921억원의 순익을 시현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444.5%, 전년동기 대비 12.4% 증가한 규모다.

특히, 하나카드의 경우 신규회원 증가세가 지속되며 2014년 12월 통합 카드사 출범 이후 최대 수준인 500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금융그룹으로의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우리은행의 올해 1분기 순익은 637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3.8% 증가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실적 증가 요인으로 대손비용의 감소와 비이자이익이 증가를 꼽았다. 1분기 중 ELT/펀드/방카 및 외환관련 실적이 현저히 개선돼 5000억원 이상의 경상 당기순이익을 거뒀다는 분석이다.

[신아일보] 강태현 기자 th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