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평일도 살인사건, 범인은 섬 안에
'그것이 알고 싶다' 평일도 살인사건, 범인은 섬 안에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7.04.2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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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평일도 살인사건에 대해 파헤쳤다. 

2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사건 발생 1년이 되기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는 평일도 살인사건을 다뤘다.

평일도 살인사건은 2016년 4월 16일 평일도 자택에서 홀로 지내던 김씨(가명)가 자신의 집 안방에서 엄청난 양의 피를 흘리고 죽은 채 발견된 사건이다.

당시 현장은 핏자국으로 어지러웠고, 시신을 확인한 경찰 측은 타살을 확신했다. 부검결과에도 머리에 가해진 충격으로 인해 분쇄골절이 심한 상태로 나타났다. 

주민들은 살해된 김 씨가 마을에서 평판도 좋고 원한 살만한 일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범인이 현금을 노렸다고 보기엔 금품을 뒤진 흔적도 없었다. 

경찰은 당시 현장이 정리가 되어 있었다며 "마을 사람들은 '넘어져서 그랬다, 사고사다'라고 했다. 하지만 사위가 와서 보고 사고사가 아닌 것 같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초 목격자들은 "대문은 열려있었고 현관은 닫혀 있었다. 방에 들어가자 피가 흥건했다"며 "타살로 안 봐서 신고를 바로 안 했다. 병이 있어서 피를 토한 줄 알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시체에 방어흔도 거의 보이지 않고 침입한 흔적도 없었다. 경찰은 "이런 현장은 경험하기 힘든 것 같다"고 의아함을 드러내면서도 "범인이 현장을 정리한 것 같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좀처럼 실마리가 잡히지 않자 제작진은 김 씨가 둔기로 자해해 죽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알아봤지만 전문가는 "많은 횟수를 동일한 범위에 계속해서 때리긴 힘들다"면서 "혈흔 등으로 보아 자살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일도를 찾은 한 프로파일러는 "섬 중에서도 작은 곳이다. 외부 사람에 의한 범행으로 보기에는 가능성이 너무 낮다는 것"이라며 "(범인이) 피해자와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면식범에 살해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주변 인물들의 진술로 보아 주로 안방에서 생활하고 있었기 때문에 피해자와 면식 관계에 있는 범인이라고 하면 자연스럽게 안방 쪽으로 이동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끝으로 제작진을 만난 경찰은 "사건 이후로 섬을 떠난 사람이 없다"며 "아직도 섬 안에 범인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