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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의원 95명 야스쿠니 신사 집단참배… 아베는 공물 봉납아베 내각 인사들도 일부 참여… "아베 공물봉납은 私人자격"
이은지 기자  |  ej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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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21  17: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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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쓰지 히데히사(가운데) 전 후생노동상 등 일본 여야 의원들이 21일 오전 2차대전 당시 A급 전범들이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집단 참배하기 위해 제관을 따라 입장하고 있다.(사진=EPA/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무상을 비롯한 일본 여야 의원 95명이 21일 춘계대제(春季大祭)가 시작된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집단 참배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직접 참배하지 않고 '마사카키'라는 공물을 '내각 총리대신 아베 신조' 명의로 보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8시쯤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야스쿠니를 참배했다.

아베 내각에서는 에토 세이치(衛藤晟一) 총리 보좌관과 미즈오치 도시에이(水落敏榮) 문부 과학부 장관 등이 참배했다.

다카이치 총무상은 춘계 예대제가 시작된 이날 오전 11시 50분 경 도쿄(東京) 지요다 구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그는 패전일이나 봄·가을 제사에 맞춰 줄곧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온 우익 성향의 정치인이다.

사비로 공물의 일종인 다마구시(玉串·물푸레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 대금도 냈다. 그는 "한 사람의 일본인으로서 순직한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바쳤다"고 말했다.

오키나와(沖繩) 비하 발언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후루야 케이지(古屋圭司) 자민당 선거대책위원장, 야마구치 순이치(山口俊一) 전 오키나와북방담당상 등 자민당 의원들과 민진당 소속 하다 유이치로(羽田雄一郞) 전 국토교통상도 이날 참배에 함께했다.

대제는 일본의 신사에서 매년 치르는 제사다. '다함께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소속된 초당파 의원들은 매년 봄과 가을 연 2회 열리는 대제 및 종전기념일인 8월15일에 야스쿠니신사를 찾아 집단 참배를 하고 있다. 이번 춘계 대제는 이날부터 23일까지 사흘 동안 진행된다.

아베 총리는 이전 춘·추계 대제와 마찬가지로 '내각총리대신 아베신조'라는 이름으로 공물 '마사카키'를 보냈다. 마사카키는 신사 제단의 좌우에 세우는 나무의 일종이다.

아베 총리는 2차 내각 총리 취임 다음해인 2013년 12월 야스쿠니신사를 찾았지만, 이후부터 춘·추 대제와 종전기념일 등에 참배하는 대신 공물로 보냈다.

통신은 아베 총리가 참배하지 않고 공물을 보낸 것에 대해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는 가운데, 도발행위를 자제시키기 위해서는 한국, 미국과 영향력 있는 중국과의 관계를 우선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아베 총리의 마사카키 봉납은 사인(私人)으로서 행한 것"이라며 "의원 개개인의 참배도 사인인 개인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스쿠니측에 따르면 아베 총리 외에도 시오자키 야스히사(鹽崎恭久) 후생노동상, 오시마 다다모리(大島理森) 중의원 의장, 다테 주이치(伊達忠一) 참의원 의장, 미즈오치 도시에이 문부과학 부(副)대신도 마사카키를 봉납했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일본이 근대에 벌인 주요 전쟁에서 사망한 246만여명의 위패가 보관돼 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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