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2015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상당한 배당수입을 가져갔다. 이들은 유가증권시장 배당상위 10개사에서 5조원에 육박하는 배당금을 받았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2016 사업연도 배당금 상위 10개사의 배당 총액은 9조9281억원이었다. 이것은 2016년 유가증권시장 배당금 총액(20조9496억원)의 47.39%다.
이들 상위 10개사의 배당금은 1년 전의 8조8730억원에 비해 11.89% 늘었다.이들 10개사의 배당금 중 절반 이상을 외국인들이 받았다.
지난해 12월29일 기준 종목별 외국인 보유 비율을 근거로 추산하자 10개사 배당액의 50.11%인 4조9749억원이 외국인 소유가 됐다.
이것은 2015년의 4조1125억원에 비해 20.97% 늘어난 것이다.
연말 배당액이 제일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였고 배당금은 3조8504억원이었다. 코스피 전체 배당액의 18.38%가 삼성전자의 배당액이었다.
한국전력공사(1조2711억원·6.07%), 현대자동차(8109억원·3.87%), 신한지주(6876억원·3.28%), S-Oil(6637억원·3.17%)등이 삼성전자 다음 순위들을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1조9544억원을 외국인에게 배당했다. 이것은 2016년 배당액의 50.76%였다.
배당금 5위인 에쓰오일은 외국인 보유 비중이 76.30%였다. 외국인 배당 금액(5064억원)으로는 삼성전자 다음으로 2위였다.
10개사 중 신한지주(67.82%), KB금융(63.03%) 등도 외국인 배당 비중이 컸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