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항공모함 칼빈슨호 한반도 인근으로 이동… 北위협 대비
美항공모함 칼빈슨호 한반도 인근으로 이동… 北위협 대비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7.04.0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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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전문가들 "북한 억제 외에 중국 봉쇄전략 의도" 분석도
▲ (사진=연합뉴스)

떠다니는 군사기지'라 불리는 미국의 항공모함 '칼빈슨 호'가 한반도 인근 해역으로 이동 배치된다.

AFP통신과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데이브 벤험 태평양사령부 대변인은 "서태평양에서 존재감과 준비 태세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칼빈슨 항모 전단을 북쪽으로 이동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벤험 대변인은 특히 "무모하고 무책임하며 불안정한 미사일 시험 프로그램과 핵무기 개발 야욕으로 북한은 이 지역에서 가장 큰 위협"이라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칼빈슨호를 한반도 쪽으로 이동시키는 이유가 북한의 핵 위협 억지를 위한 것임을 시사한 셈이다.

이에 따라 칼빈슨 항모 전단은 싱가포르 인근에서 한반도와 가까운 서태평양 해역으로 이동하게 된다.

미국은 최근 칼빈슨호를 포함해 3함대 전력을 잇달아 한반도와 인근 해상으로 진출시키는 모양새다.

원래 태평양은 7함대 소속이 관할하며 3함대는 미국 서해안 해역 경비를 주로 담당한다.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 같은 조치의 배경에는 북한 억제 외에 중국 봉쇄전략 의도도 숨어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일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액체연료를 사용한 탄도미사일 '스커드 ER'을 발사한 데 이어 8일에는 미국의 시리아 공격에 대해 성명을 내 미국의 시리아 공격을 규탄한바 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