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KBS 대선 토론, 왕따 당하고 있다"
심상정 "KBS 대선 토론, 왕따 당하고 있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4.07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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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때문에 사퇴하는 일 없다… 끝까지 완주"

▲ (사진=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7일 "(대선판에서)심상정이 커지는 것을 두려워 해 왕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심 후보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오는 19일 예정된 KBS 대선후보 토론회 초청 대상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 "공공성, 공익성, 공정성을 담보해야 할 공영방송이 이럴 수는 없다"면서 이같이 성토했다.

KBS 선거방송 준칙상 토론회 참여 조건은 △ 10인 이상의 국회의원이 소속된 정당의 후보 △ 토론회 공고일 30일 이내 여론조사 지지율 평균 10% 이상 △ 직전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등에서 득표율 10% 이상을 받은 정당의 후보자 등이다.

심 후보는 이에 대해 "10년 전 기준"이라며 " KBS가 (선거준칙을) 수정하고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우지 않는다면 법적대응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 뜻, 시대에 뒤떨어진 기준으로 차별에 앞장서는 공영방송은 우리 국민들 필요 없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 후보는 '득표율 10%를 넘지 못하면 한 푼도 선거보조금을 보전받지 못한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돈 때문에 사퇴하는 일은 없다. 사퇴하면 촛불 시민이 사퇴하고 우리 진보와 정의당이 사퇴하는 것"이라며 "이번에는 절대 사퇴는 없다. 끝까지 해서 책임 있는 결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네거티브' 공방이 펼쳐지는 것과 관련해서는 "이전투구만 한다"며 "검증은 당연히 해야 하지만 두 후보는 오로지 그냥 내가 이기겠다는 사생결단으로 맞대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 대한민국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논의가 이뤄질 틈이 전혀 없고, 비전과 정책경쟁을 실종시키는 퇴행적 정치공학 선거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