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CEO 10명 중 9명 “대기업·중기 양극화 심각”
중소기업 CEO 10명 중 9명 “대기업·중기 양극화 심각”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7.04.06 15: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기중앙회 “바른 시장경제 구축해야… 양극화 해소·시장 공정성 확립 중요”

중소기업 CEO 10명 중 9명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로 인한 사회갈등이 심각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CEO 300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21일부터 28일까지 ‘중소기업 CEO의 사회갈등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소기업 CEO 89.3%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로 인한 사회 갈등이 가장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또 전반적인 사회갈등 수준이 심각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83.7%로 나타나 5년 전인 2012년(74.6%)보다 9.1% 증가했다.

아울러 사회에서 나타나는 유형별 갈등 수준이 심각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소득계층 양극화(87.3%) △지역불균형 성장(85.0%) △정치이념 대립(83.3%) △근로형태(정규직, 비정규직) 격차(77.3%) △불공정한 계약문화(74.0%) 순으로 조사됐다.

사회 갈등 지속 시 우리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경제성장동력 상실(37.0%)’, ‘정치·사회적 불안 조장(24.3%)’ 등의 순이었다.

중소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매출감소(42.3%)’가 가장 많았다. 이어 ‘설비투자 및 신규사업진출 포기(33.7%)’ 등의 순으로 응답해 사회갈등이 기업 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침으로써 기업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CEO의 71.0%는 향후 우리나라 갈등 수준이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사회적 갈등 해소를 위해 정부가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소득불균형 해소(56.0%)’와 ‘시장의 공정성 확립(39.3%)’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76.0%는 ‘중소기업 중심의 바른 시장경제 구축’이 사회갈등 해소를 위한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응답했다.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대·중소기업 양극화, 지역불균형 성장 등 여러 사회갈등으로 인해 기업의 경영상황은 더욱 어려워졌다”며 “중소기업이 주축이 돼 성장과 분배가 조화를 이루는 ‘바른 시장경제’ 구축이 사회갈등 해소를 위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