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맞수' 고용현황 정 반대… LG '늘고' 삼성 '줄고'
'스마트폰 맞수' 고용현황 정 반대… LG '늘고' 삼성 '줄고'
  • 신민우 기자
  • 승인 2017.04.0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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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MC사업본부 직원 전 분기보다 18.8% ↑
삼성전자 IM부문 직원 0.6% 줄어
▲ ⓒ연합뉴스

지난해 4분기 국내 '스마트폰 라이벌'의 고용현황이 대조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 MC사업본부 소속 직원 수가 7분기만에 증가한 반면 삼성전자 IM부문 직원은 4분기째 줄고 있는 것.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4분기 LG전자 MC사업본부 직원은 총 6790명으로 전 분기보다 18.8% 증가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 직원은 2015년 1분기 8049명 이후로 계속 감소했다. 

MC사업본부가 2015년 2분기부터 내리 적자를 기록했으니 스마트폰 사업 실적과 직원 수 사이의 상관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전략 스마트폰 G4와 G5의 흥행 성적이 연달아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지난해 7월 대규모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작년 2분기 7016명이던 직원 수를 3분기 5714명으로 크게 줄였다.

반면 작년 4분기 삼성전자 IM 부문 직원은 2만6398명으로 전 분기보다 0.6% 감소했다. 2015년 4분기 2만7490명을 고점으로 4분기째 감소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2년 말 IM 담당을 IM 부문으로 격상한 후 해당 사업부의 직원 수를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해왔다. 2013년 1분기 IM 부문 직원은 2만6968명이었다.

지난 1년처럼 삼성전자 IM 부문 직원이 추세적으로 감소한 것은 이례적이다. 인위적인 인원 축소를 의심해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애플과 화웨이, 비보, 오포 등 중국 3사 사이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각종 비용을 효율화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하반기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를 겪으면서 상황이 더 어려워졌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양대 스마트폰 제조사 직원 수를 보면 실적이나 사업 환경에 따라 각사가 민감하게 움직이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