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2등 굳히기…文과 양자구도는 아직 역부족
安 2등 굳히기…文과 양자구도는 아직 역부족
  • 김동현 기자
  • 승인 2017.04.0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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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 5자에서 文에 20%p 열세
3자대결 : 文46.1%, 安26.3%, 洪11.9%, 부동층15.7%
▲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19대 대선 후보자 선출 완전국민경선 서울·인천 권역 합동 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며 주먹을 쥔 채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한 주 만에 6.1%p 급등한 18.7%로 급등세를 이어가며 확실한 2등 굳히기에 돌입했다.

그러나 5자, 3자 가상대결에서는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가 안 후보를 20%p 이상 여전히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안 후보가 희망하는 '양자대결' 구도로 보기에는 아직은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3일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전국 성인남녀 2천55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7∼31일 실시한 3월 5주차 주간집계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1.9%p)에서 문재인 후보는  34.9%로 부동의 1위를 기록했다.

안철수 후보는 6.1%p 급등한 18.7%로 안희정 충남지사를 밀어내고 전체 2위에 올랐다.

안 지사는 5.0%p 급락한 12.1%로 3위를 추락했고, 이재명 성남시장은 10.0%에 그쳤다.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급등은 안 지사 이탈표를 대거 흡수한 결과로 분석됐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전주보다 2.0%p 하락한 7.5%로 5위에 그쳤는데, 홍 후보 지지층의 일부도 안철수 후보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는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와 함께 2.9%에 그쳤다.

그러나 5자 가상대결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압도적 1위를 유지했다.

문 후보는 5자 대결에서 43.0%의 지지율로 22.7%에 그친 안철수 후보를 20.3%p 차로 따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홍준표 후보가 10.2%로 3위, 유승민, 심상정 후보가 나란히 3.9%로 집계됐다.

부동층은 16.3%였다.

후보 단일화를 가정한 3자 가상대결에서도 문 후보는 46.1%로 26.3%를 기록한 안 후보를 압도했다.

홍 후보는 11.9%, 부동층은 15.7%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6.4%, 국민의당 16.2%, 한국당 12.5%, 정의당 5.7%, 바른정당 4.6%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4.0%p 떨어져 4주 만에 상승세를 마감했고, 국민의당은 2.5%p 올라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 조사는 1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아일보] 김동현 기자 abcpe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