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에 구속된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가 눈길을 끌고 있다.
31일 서울중앙지법이 전날 8시간 40분가량의 긴 영장심사 끝에 31일 새벽 박 전 대통령에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검찰 청사에서 대기했던 박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게 됐다.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는 대한제국 말기인 1908년 경성감옥이라는 이름으로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에서 처음 문을 연 이후 ‘서대문감옥’, ‘서대문형무소’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서대문형무소 당시엔 일제 강점기에 수많은 독립투사들이 감금됐던 곳이기도 하다.
현재 서울구치소는 일명 ‘범털 집합소’로 불리기도 한다.
범털이란 고위 관료나 유력 정치인을 비롯해 그룹 총수나 사회 이목을 끈 중대 범죄를 저지른 인사 등 각층에서 유명세를 떨친 수용자를 빗대 부르는 은어다.
실제로 서울구치소에는 국정농단 사태를 일컫는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관련자들이 다수 갇혀 있다.
하지만 공법으로 우려해 구속된 만큼 서울 구치소에 수감 된 박 전 대통령이 최씨나 다른 국정농단 사태 연루자들과 만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sunha@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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