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증권신고서 정정 상장사 경영안정성 취약”
금감원 “증권신고서 정정 상장사 경영안정성 취약”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3.2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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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정정요구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아

▲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은 29일 지분·채무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다음 정정요구를 받은 기업의 평균 부채비율이 161.6%라며 전체 상장기업 평균(74.6%)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453건의 증권신고서 가운데 중요사항을 빠뜨리거나 불분명하게 적은 38건(8.4%)에 대해 정정을 요청했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닥 상장사의 정정요구 비율이 23.6%였다. 유가증권상장사의 6.6%, 비상장사 1.1%에 비해 크게 높았다.

지분·채무증권신고서는 재무·지배구조 관련 회사위험(42.7%) 항목에서 정정요구가 많았다. 합병 관련 증권신고서는 합병가액 및 그 산출근거(46.4%) 항목에서 정정요구가 많이 나왔다.

금감원은 지분·채무증권 신고서 제출 이후 정정요구를 받은 기업은 전반적으로 재무구조와 경영안정성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제출 6개월 전후로 최대주주가 변경되는 등 경영상태가 불안정한 기업도 여럿 있는 만큼 투자자의 유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공시 심사를 강화하며 주요 정정요구 사례를 분석해서 투자자 유의사항을 지속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아울러 증권회사·투자은행(IB)·상장법인 실무자와의 현장간담회를 열어 증권신고서를 충실히 기재할 것을 다시 강조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제출된 증권신고서 가운데 채무증권 신고서가 크게 줄었다.

지난해 상장법인 등이 낸 증권신고서는 총 453건이다. 전년(502건)에 비해 9.8% 줄었다.

이중 채무증권 신고서는 191건이었다. 전년(243건)에 비해 21.4% 감소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경기 위축과 금리상승 등의 영향을 받아 무보증 회사채를 중심으로 채권발행이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지분증권신고서는 기업공개(IPO)가 감소했지만 유상증자가 늘면서 전년에 비해 1건 증가한 216건이 제출됐다. IPO 관련 지분증권 신고서는 2015년에는 134건이었으나 지난해에는 95건으로 29.1% 줄었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