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박영선, 기어나가라고 하세요"
"안희정·박영선, 기어나가라고 하세요"
  • 김동현 기자
  • 승인 2017.03.29 10: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영선, 文지지자들 문자폭탄 공개하며 울분
"적폐청산 2호는 조직적 악성댓글과 문자폭탄"

▲ (박영선 의원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 안희정 후보측은 29일 문재인 지지자들이 이제껏 상대진영 인사들에게 무차별 문자테러를 가한 증거 자료를 공개하는 등 울분을 토했다.  

안희정 캠프 의원멘토단장인 박영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적폐청산 2호는 조직적 악성댓글과 문자폭탄"이라며 "사회의 영혼을 혼탁하게 하는 일"이라고 문재인 지지자들의 도를 넘은 행위를 질타했다.

박 의원은 "이런일 안하셨으면 한다. 하지말자"며 "내부고발자가 디시인사이드(주갤)에 올린것이라며 제게 보내준 조직적 악성댓글과 문자폭탄지시 캡쳐화면을 공개한다"고 문 후보 지지자들이 문자테러를 모의하는 SNS 대화내용을 공개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캡처화면에 따르면, '문재인 지킴이 십만대군 모여라'는 제목의 한 채팅방에서 문 후보 지지자로 보이는 박모씨는 "박영선은 안희정 미친년정권 바꿀생각 전여 없습니다 당에서 기어 나가라고 문자좀하세요"라고 안희정 후보와 박 의원을 원색 비난했다.

박씨는 또 "이종걸은 이재명 지지한다고 했네요 이인간도 국회 의원이란 인간이 정권 바꿀 생각은 아예 없네요 문자로 쓴소리종 해주세요"라고 이재명 지지를 선언한 이종걸 의원에 폭언을 퍼부었다.

박씨는 "세상에 이재명 안희정 이자들이 당에서 무엇했습니까 남대문 지게꾼도 의리가 있고 순서가 있습니다 오직 대통령병 걸려서 국민이 다 알고 있는데 양심도 없는 인간들"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박씨는 그러면서 문 후보 지지자들에게 박영선, 이종걸 두 의원의 휴대전화번호를 적시, 지지자들의 문자테러를 종용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또다른 캡처화면은 지난 1월,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김용익 원장이 소위 '개헌 저지보고서'를 작성했다가, '문재인 비호' 논란을 사며 사퇴를 선언했을 때였다.

김부겸 당시 대선 예비후보측이 김 원장의 사퇴를 촉구하자, 문 후보 지지자로 보이는 인사가 "김용익 원장님이 무슨 잘못이 있습니까? 절때 사퇴 불가~^^"라고 말했다.

그러자 또다른 문 후보 지지자가 김 의원의 전화번호를 띄웠고, 이에 앞선 지지자가 "김부겸 의원한테 전화하라고요? 시끄럽게 떠들지말고 조용히 하라고 할까요^^"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신아일보] 김동현 기자 abcpe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