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류(中流) 바람 부나… 작년 中 ‘문화무역’ 급성장
중류(中流) 바람 부나… 작년 中 ‘문화무역’ 급성장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7.03.2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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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산업·광고서비스 수출액 54억3천만달러… 전년比 32%↑
▲ 멕시코 한류축제 '케이콘' 행사장 모습.(자료사진=연합뉴스)

중국의 문화 무역이 급성장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무역협회 청두(成都)지부와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서비스무역 수출은 151억 달러로 전년보다 18.0%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상품무역 수출은 1.9% 감소했다.

중국의 서비스무역 수출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문화’ 분야다.

문화서비스 수출 중 오락산업과 광고서비스 수출액은 54억3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31.8%, 문화체육과 오락산업 대외직접투자는 39억2000만 달러로 188.3% 늘었다.

특히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에 따라 연선 국가(일대일로 정책상 65개 대상국가)와의 문화무역이 활발했다.

작년 연선 국가에 대한 중국기업의 문화산업투자총액은 150억 달러나 됐다.

일례로 중국 안후이(安徽) 출판그룹과 폴란드 마르샤웨이크 출판그룹은 ‘일대일로 TV·영화교(橋)’ 프로젝트를 통해 방송·영화·드라마 콘텐츠에 투자를 시작했다.

연선 국가에는 한류 인기가 높은 동남아시아 11개국 등이 포함돼 있어 자칫 ‘중류’(中流)의 공세에 우리 문화산업이 밀릴 수 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9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다수의 중국기업이 문화산업 부문에서 해외투자를 늘려가고 있는 만큼 관련 정부 부처도 다방면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 대외문화무역 발전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중국의 문화콘텐츠, 문화산업 핵심기술 수준이 향상되면서 관련 분야의 대외무역과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며 “특히 주변국과의 문화산업 관련 경제무역협력과 투자가 적극적으로 이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