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걸음 하더라도”… 세월호 유족, 22일 새벽 진도행
“헛걸음 하더라도”… 세월호 유족, 22일 새벽 진도행
  • 박고은 인턴기자
  • 승인 2017.03.21 18: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 세월호 인양 막바지 준비… 실패시 4월5일까지 기다려야

▲ 세월호 시험 인양 결정을 하루 앞둔 21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 축구화가 놓여 있다. 세월호 선체의 시험인양 일정은 22일 오전 6시 기상예보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사진=연합뉴스)

지난 19일 갑작스런 세월호 인양작업 취소로 실망했던 유가족들은 인양시도가 다시 가시권으로 들어오면서 또 다시 분주해진 모습이다.

정부는 22일 기상 상황이 좋으면 세월호 시험인양을 시도하기로 하면서 21일 막바지 준비 작업을 벌이고 있다.

4·16 세월호 가족협의회는 이날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 내에 마련된 협의회 사무실에서 임원 20여명이 모여 인양작업 관련 일정을 논의해 오는 22일 새벽 진도로 내려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논의에서는 당일 날씨가 변수여서 인양 시도가 취소되면 헛걸음할 수 있다는 말도 있었지만, 미리 내려가 인양작업이 이뤄지면 세월호가 물 위로 올라오는 모습을 직접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중 진도로 내려가기를 원하는 가족은 오는 22일 새벽 2시 인산 합동분향소에서 전세버스 편으로 함께 출발하기로 했다. 진도행 가족은 1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족들은 현지에서 배를 타고 작업 해역으로 최대한 접근해 인양 작업을 지켜볼지, 아니면 참사 해역과 가까워 인양작업 현장이 잘 내려다보이는 동거차도로 갈 지는 현장 상황을 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안산시에 버스 편을, 해양수산부에 배 편 협조를 요청해둔 상태다.

한편 22일 본 인양을 시도하지 않는다면 다음 시도 시기는 다시 소조기가 찾아오는 4월 5일이 될 전망이다.

[신아일보] 박고은 인턴기자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