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신내3지구에 200개 첨단기업 들어선다
중랑구 신내3지구에 200개 첨단기업 들어선다
  • 김두평 기자
  • 승인 2017.03.2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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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8000㎡ 지식산업센터 건립 사업시행자 선정
1400억원 투입 2019년 준공… '베드타운' 탈피
▲ 지식산업센터 조감도.(사진=중랑구 제공)

서울 중랑구는 신내3지구에 최첨단 업종의 회사와 연구소 등 200여개의 업체가 입주할 수 있는 지상 12층, 지하 4층의 지식산업센터 건립을 위한 사업시행자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신내3지구에 첨단산업단지를 유치하기 위한 ‘건물 층수와 용도 변경에 관한 실시계획 변경’이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아 첨단벤처기업이 들어서는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

이로써 현재 임대아파트 위주로 건설돼 있는 신내3지구의 도시지원시설부지에 대해 당초 7층으로 제한돼 있던 층수가 완화돼 지상 12층의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중랑구와 SH서울주택도시공사는 민간개발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사업시행자를 공모한 결과, 중랑구 기업 유치 및 지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업시행자를 선정했다.

개발은 SK건설이 시공을 맡을 예정이며, 한국투자증권에서 자금을 공급하는 PF방식으로 시행사는 ㈜ 중랑벤처밸리이다. 총 1400여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며 2019년 상반기에 준공될 예정이다.

한국경제예측연구소의 분석에 의하면 이 곳에는 최첨단 업종의 회사와 연구소를 보유한 200여 개 업체가 입주 가능, 약 2200 여 명의 우수인력이 이 지역에서 경제 활동을 영위하게 된다.

또 사업에 따른 지역 세수는 5년간 약 62억5000여 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중랑구가 자족기능을 갖춘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인프라가 대폭 확충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랑구의 임대아파트 수는 서울에서 8위이며 단독·다세대주택이 57.9%로 대부분이 70년대에 형성된 노후 주택이다. 특히 뉴타운 해제로 인한 난개발로 주거 환경 악화, 주차장 부족 등 주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제조업과 도매업, 영세 운수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봉제 산업이 중랑구 제조업의 71%를 점유하고 있고 그 중 10인 미만의 영세 업체가 95.1%를 차지하는 부가가치가 낮은 산업구조를 갖고 있다.

구는 이런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그동안 기업지원과를 신설, 기업체를 일일이 방문하고 주민들 여론을 분석하는 등 노력을 통해 신내동 일대에 첨단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켜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고 재정자립도를 높이는 것이 베드타운의 이미지를 벗어날 수 있는 대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이 지역 일대를 첨단산업단지로 만들어 자족 기능을 갖춘 활력 있는 도시로 변모시켜 ‘살고 싶은 중랑’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서울/김두평 기자 dp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