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보복에 면세점 직격탄… 매출 최대 30% 감소
사드보복에 면세점 직격탄… 매출 최대 30% 감소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7.03.2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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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면세점 일제히 매출 줄어… 관광객 지속 감소할 듯
▲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본점 전경.ⓒ연합뉴스

중국 정부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서울 시내 면세점의 매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의 지난 주말(18~19일)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5% 줄었다.

올해 들어 꾸준히 전년 대비 20%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지속했던 것과는 대조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중국 여행사들의 한국 관광 상품 판매 금지가 시작된 지난 15일부터는 계속 감소 추세”라며 “아직 개별관광객이 있지만, 단체 감소가 (매출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면세점도 상황은 비슷하다.

같은 기간 서울 신라면세점 매출도 작년보다 20% 이상 감소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15일 입국한 사람이 일부 남아 있어 주말까지는 ‘관광객 절벽’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었다”면서도 “보통 중국인들이 4박 5일로 한국에 오기 때문에 이번 주부터 관광객이 크게 줄어들기 시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갤러리아 면세점 매출도 지난 15일 이후 지난해보다 30% 정도 쪼그라들었다.

갤러리아 면세점 관계자는 “15일 이전에 온 사람들이 있어 지난주까지는 괜찮았지만 당분간 더 좋아질 일이 없으니 난감하다”며 “동남아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효과가 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HDC신라면세점의 15일 이후 매출은 직전주보다 30% 이상, 신세계면세점도 같은 기간 지난달 평균 하루 매출보다 약 35% 각각 감소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