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국내 스마트 헬스케어 경쟁력 약화”
산업연구원 “국내 스마트 헬스케어 경쟁력 약화”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7.03.1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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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째 ‘제자리걸음’… 하드웨어에 치중돼 진단·건강관리 키워야
▲ 스마트 헬스케어 관련 기업의 총매출액 변화 및 분야별 비교.(자료=산업연구원 제공)

우리나라 스마트 헬스케어 기업 수가 매년 늘고 있지만 매출 등 사업성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성장동력,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 헬스케어 기업 수는 2010∼2015년 연평균 5.8%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현재 약 500개에 달한다.

분야별로는 스마트 헬스케어 기기(53%)나 부품(24%)을 만드는 하드웨어 기업이 주를 이뤘고 진단이나 건강관리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전체의 6%에 불과했다.

스마트 헬스케어 기기의 총매출액은 2015년 기준 약 101조원으로 5년 전(100조원)과 거의 차이가 없었으며 대부분 매출은 하드웨어·플랫폼 관련 기업에서 발생했다.

전체 산업에서 진단이나 건강관리 분야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매우 작았다.

또 산업연구원은 2010∼2015년 평균 부채비율(기업의 자산 중 부채가 차지하는 비율)이 200% 이상인 기업 수 비중은 콘텐츠 개발 분야 76%,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 분야는 67%에 육박해 이들 분야에서의 기업 부실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스마트 헬스케어 관련 기업들은 대부분 중소기업이었으며 진단이나 건강관리 분야 기업의 평균 종업원 수(2015년 기준)는 각각 48명과 17명에 그쳤다.

보고서는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 관련 법·제도와 정책 조정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정책 거버넌스 체계를 재확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 생태계의 불균형을 극복하고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균형적인 생태계 육성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