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대세시장 바뀐다"… 中보다 인도·방글라데시
"스마트폰 대세시장 바뀐다"… 中보다 인도·방글라데시
  • 신민우 기자
  • 승인 2017.03.1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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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 1.9% 불과 전망… 스마트폰 업체들 '판로 변경' 주력
▲ (자료=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인도와 방글라데이 등 신규 시장에서의 스마트폰 성장세가 매섭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16일 보고서에서 제품 출하량(판매량) 기준으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2017∼2022년 연평균 1.9% 성장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50% 가까이 몸집을 키워온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어느 정도 포화 단계에 이르러 성장 속도도 느려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자국 시장을 중심으로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보여온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최근 재빨리 해외 판로를 개척하는 데 주력하는 분위기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세계 스마트폰의 50% 이상이 팔리는 최대 시장이다. 그중에서도 인도와 방글라데시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SA는 2022년까지 인도와 방글라데시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각각 16.0%와 13.4%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폰 업계가 이들 나라에 기대를 걸 수 있는 것은 아직 스마트폰 보급률이 낮은 편이고 중국 못지않은 대규모 내수 시장을 갖췄기 때문이다.

특히 인도 인구는 약 12억7000만명, 방글라데시 인구는 약 1억6000만명으로, 두 나라 인구를 합하면 중국의 약 13억7000만명을 능가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인도와 방글라데시에 필적하는 성장률을 나타낼 시장은 인도네시아뿐이다. SA는 2022년까지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시장이 연평균 9.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한국은 3.8%, 일본은 3.2%, 태국은 3.0%, 호주는 1.4%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SA는 내다봤다.

SA는 올해 삼성 갤럭시S8, 애플 아이폰8 등이 출시되고 중저가폰도 다양해지면서 지난해 2%에 불과했던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연간 성장률이 7%까지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