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결혼도 안한 朴을 내버려 두라는 거냐…야박"
최경환 "결혼도 안한 朴을 내버려 두라는 거냐…야박"
  • 김동현 기자
  • 승인 2017.03.1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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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저 8인방, 우리는 그냥 봉사활동 하는 것"
▲ 헌재의 탄핵 심판 선고에서 파면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저로 돌아간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 앞에서 최경환 의원 등이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친박계 좌장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은 14일 자신을 비롯한 강성 친박계 8인방이 삼성동 사저에 '미니 청와대'를 구축했다는 비난여론에 정면 반박했다.

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직 시절 직접 모시거나 남다른 인연을 맺은 의원들이 인간적인 도리를 다하고자 마중나간 일에 대해 이렇게 매도 당하고 비난 당하니 세상 민심이 야박할 따름"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아무리 탄핵을 당한 대통령일지라도 사저로 처음 돌아오는 날에 인사 정도는 하러 가는 게 인간적 도리이지 않겠느냐"며 "박 전 대통령이 어려움에 처했다고 모르는 척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처신인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은 결혼도 하지 않아 함께 할 가족도 없다"며 "탄핵 당한 대통령이라고 해서 삼성동 자택에서 고립무원으로 홀로 살아가도록 내버려 두라는 것은 너무나 가혹하고 혹독한 처사"라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동정론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 누구도 특정한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박 전 대통령을 마중하러 나갔던 의원들은 없다"며 "누구는 무슨 일을 맡는다는 식으로 구체적인 업무를 정한 일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그저 안타까운 마음에서 자원봉사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그런 순수한 마음들이었다"며 자신을 비롯해 박 전 대통령 보좌 역할을 한 '사저 8인방'의 행위를 '봉사활동'으로 규정했다.

[신아일보] 김동현 기자 abcpe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