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기 겁나요"… 육류·수산물·채소 다 올랐다
"장보기 겁나요"… 육류·수산물·채소 다 올랐다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7.03.1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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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갈치 등 가격 급등…소금은 약간 감소
▲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삼겹살을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

조류 인플루엔자(AI)에 구제역 등의 영향으로 소·돼지와 닭고기 등 육류가격이 오른데다, 최근에는 갈치와 오징어, 배추 등 수산물과 채소 가격까지 만만찮게 뛰고 있다. 주부들 입에서 장보기가 겁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삼겹살 중품 100g의 소매가격은 지난 13일 기준 1990원이다. 1년 전 1887원에 비해 5.5%(103원) 올랐다.

소비량이 급격히 증가한 삼겹살 데이(3월 3일)에는 100g당 가격이 1681원까지 떨어졌으나 그 이후 연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우 갈비도 100g당 가격이 1년 전 4987원보다 2.8%(141원) 오른 5128원이고, 한우 불고기도 4634원으로 1년 전보다 2.2%(100원) 올랐다.

1㎏짜리 닭은 1년 전보다 3.9%(216원) 오른 5771원이다. AI 발생 후 4900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대적인 산란계 살처분으로 한때 1만원을 웃돌며 폭등했던 계란값은 최근에 많이 떨어졌지만 예전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가격이어서 장바구니 물가의 고공행진을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30개들이 특란 1판의 가격은 7258원으로, 1년 전 5155원에 비해 40.8%(2천103원)나 올랐다.

수산물 가격도 큰폭으로 오르기는 마찬가지다.

갈치 중품 1마리의 가격은 1만2200원으로, 1년 전 8980원과 비교하면 35.9%(3220원)나 뛰었다.

물오징어도 1년 전 2877원보다 20.5%(590원) 비싼 3467원이고, 김 1속은 7731원에서 8062원으로, 마른미역 1㎏은 2만4386원에서 2만6625원으로 각각 4.3%(331원), 9.2%(2239원) 올랐다.

굳이 안 오른 식품을 꼽자면 소금을 들 수 있다. 5㎏들이 굵은 소금 가격은 1년 전 6965원에서 지난 13일 6929원으로 0.5%(36원) 떨어졌다.

계절에 따른 수확량 차이가 큰 일부 채소는 최근 남쪽 노지 채소 출하시기를 맞아 겨울철보다 가격이 많이 내렸으나 1년 전 이맘때와 비교하면 비싼 가격을 유지했다.

배추 1포기의 가격은 4000원으로 1년 전 3871원에 비해 3.4%(131원) 올랐고, 시금치도 1㎏ 기준 3966원에서 4207원으로 6.1%(241원) 비싸졌다.

다만 얼갈이배추는 1㎏ 기준 작년 이맘때보다 25.2%(695원) 떨어진 2065원에 판매되고 있다.

[신아일보] 손정은 기자 jes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