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서이라-심석희, 평창 올림픽 ‘직행 티켓’ 획득
쇼트트랙 서이라-심석희, 평창 올림픽 ‘직행 티켓’ 획득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7.03.1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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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라, 세계선수권 男개인종합 우승…심석희 3위

▲ (사진=연합뉴스)
쇼트트랙 선수 서이라(25·화성시청)와 심석희(20·한국체대)가 2018 평창 올림픽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먼저 서이라는 13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최종일 경기에서 랭킹 포인트 81점을 획득해 개인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남자 1500m와 500m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던 서이라는 이날 남자 1000m와 3000m 슈퍼파이널에서 각각 금메달, 은메달을 쓸어 담으며 역전 우승을 일궜다.

전날 동메달 2개로 랭킹 포인트 26점을 얻은 서이라는 이날 벌어진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5초550의 기록으로 1분25초550으로, 류사오앙(헝가리·1분25초732)과 찰스 해믈린(캐나다·1분25초829)을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어 랭킹 포인트 34점을 추가했다.

또 500m·1000m·1500m 랭킹 포인트를 합산해 상위 8명이 나서는 3000m 슈퍼파이널에서 4분47초594를 기록, 싱키 크네흐트(네덜란드·4분47초344)에 이어 2위에 올라 은메달을 추가했다.

전날 500m와 1500m 동메달을 포함해 총 금1, 은1, 동2의 성과를 낸 서이라는 총점 81점을 기록, 73점의 크네흐트를 8점차로 제치고 남자부 종합 1위를 차지했다.

한국 남자 선수가 세계선수권 종합 1위를 차지한 것은 지난 2013년 신다운(서울시청) 이후 4년 만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서이라는 4월 벌어지는 1, 2차 선발전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평창올림픽 직행권을 품에 안았다.

크네흐트가 랭킹 포인트 73점을 얻어 종합 2위를 차지했고, 사무엘 지라드(캐나다)가 37점으로 3위에 올랐다.

전날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신다운은 랭킹 포인트 34점으로 4위에 그쳐 종합 입상에 실패했다. 신다운은 이날 남자 1000m 8강에서 2조 3위에 그쳐 탈락했고, 3000m 슈퍼파이널에서는 실격 처리됐다.

'맏형' 이정수(28·고양시청)은 랭킹 포인트 1점을 받는데 그쳐 14위에 머물렀다.

▲ (사진=연합뉴스)
여자부에서는 '쇼트트랙 여제' 심석희가 평창올림픽 직행권을 확보했다.

심석희(20·한국체대)는 랭킹 포인트 52점을 따내 엘리스 크리스티(영국·89점), 마리안 생젤레(캐나다·68점)에 이어 종합 3위에 자리해, 올 시즌 최민정(19·성남시청)과 함께 최강자로 군림했던 심석희에게는 아쉬운 성적표라는 평을 받았다.

또 전날 여자 1500m에서 동메달을 딴 심석희는 500m 준결승에서 2조 3위에 머물러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에 이날 1000m 준결승에서 실격 판정을 받으며 난조를 이어가는 듯 보였던 심석희는 3000m 슈퍼파이널에서 5분12초382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을 거머쥐며 대표팀 후배 김지유(화정고·5분12초464)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에 랭킹 포인트 34점을 더해 순위를 끌어올리면서 총점 52점으로 엘리스 크리스티(영국·89점), 마리앤 생젤라(캐나다·68점)에 이어 종합 3위를 차지해 한국 여자 선수 중에 유일하게 종합 순위 3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개인 종합 3연패에 도전장을 던진 최민정(19·성남시청)은 부진을 거듭한 끝에 랭킹 포인트 16점을 받는데 그쳐 종합 6위에 머물렀다.

대표팀 막내 김지유(18·화정고)는 랭킹 포인트 39점을 획득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지난달 3일 발표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출전 선수 선발 기준'에 따르면 세계선수권대회 종합순위 3위 이내 선수 중 가장 순위가 높은 1명은 자동으로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얻는다.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