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탄핵] 이주열 “금융시장 안정적…그래도 경계해야”
[박근혜 탄핵] 이주열 “금융시장 안정적…그래도 경계해야”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3.1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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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4시간 비상근무체제 운영한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서울 본관에서 긴급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인용 이후 국내 금융·외환시장 움직임이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긴급 간부회의를 주재한 다음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탄핵 선고 이후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았지만, 국내 금융·외환시장은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 등 대외 여건이 엄중해 경계를 늦출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앞으로 대선이라는 정치 일정이 남아있고 대외 리스크(위험)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로 됐고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이 본격화한 데다 중국과 마찰도 진정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중한 대외리스크를 고려해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일하자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 총재는 회의에서 국내외 금융 상황 변화를 면밀하게 살펴보고 필요 시 대응책을 적기 시행할 수 있게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또 한은은 국외 사무소까지 연계한 24시간 비상근무체제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장병화 부총재와 부총재보들, 외자운용원장, 경제연구원장, 조사국장, 금융안정국장, 통화정책국장, 금융시장국장, 국제국장 등이 참석했다.

한은은 11일 오전 10시에 이 총재 주재 간부회의를 다시 개최하고 탄핵 결정에 대한 국제금융시장 반응과 해외투자자 시각을 확인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