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사드배치 반대… 뒷감당은 모두 韓·美 몫"
中외교부 "사드배치 반대… 뒷감당은 모두 韓·美 몫"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7.03.0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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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조치는 모두 법에 따른 것"… 韓기업 제재 합법화
▲ 지난 6일 저녁 한국에 처음으로 도착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부품이 수송기에서 내려지고 있다.(사진=주한미군사령부)

중국 외교부가 한미 당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주한미군 배치작업을 본격화한 데 대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재차 표명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기자들이 한국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 입장을 질문하자 "우리는 한미 사드 배치를 결연히 반대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 우리의 안전이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발생하는 모든 뒷감당은 한국과 미국이 부담해야 한다"며 "우리는 유관 측이 사드 배치 과정을 즉각 중단하고 잘못된 길에서 더 멀리 가면 안 된다는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사드에 관한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또 롯데에 대한 제재와 중국과 한국 간 전세기 불허가 사드와 관련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외국 기업이 중국에 와서 투자하는 걸 합법적인 권익을 법에 따라 보호할 것"이라면서 "외국 기업의 중국에서 경영은 반드시 법과 규정에 따라야 한다"며 전과 같은 답변을 내놨다.

그러면서 "중국이 취하는 조치는 모두 법에 따라 취하는 것"이라며 한국 기업에 대한 제재가 합법적인 조치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 국방부는 이날 "대한민국과 미국은 한반도에 사드체계를 배치한다는 한미동맹의 결정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그 결과 사드체계의 일부가 한국에 도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미 군 당국은 지난 6일 밤 요격미사일을 쏘는 차량형 발사대 2기를 포함한 일부 장비를 주한미군 모 기지에 옮기고, 향후 미사일을 탐지하는 X-밴드 레이더와 요격미사일 등 추가 장비와 병력이 한국에 순차적 배치될 예정이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