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이통시장 'G6', '갤럭시S8' 등판으로 분위기 반전 꾀한다
침체된 이통시장 'G6', '갤럭시S8' 등판으로 분위기 반전 꾀한다
  • 신민우 기자
  • 승인 2017.03.0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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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이동건수 3개월째 40만건 밑돌아
G6 시작 프리미엄폰 수요 증가… 활기 되찾을 듯
 ▲LG전자 G6 (사진=LG전자 제공)

침체기에 이른 국내 이동통신시장에 LG전자 G6, 삼성전자 갤럭시S8이 구원투수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 번호이동 건수는 3개월째 40만건 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시장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다.

지난 2월 이통 3사 번호이동 건수는 37만8431건으로 전년 동기 42만571건 대비 10% 감소했다. 

앞서 1월 번호이동 건수는 40만4581건으로 전년 대비 6% 줄었고, 작년 12월에도 전년 대비 5% 줄어든 38만7952건을 기록하며 40만건을 밑돌았다.

이달 들어서도 하루 평균 번호이동 건수는 1만4000건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평균 1만5000건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작년 9월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 이후 교환 수요가 누적된 데다 아이폰7 시리즈 이후 눈길을 끄는 프리미엄폰 출시가 없던 점이 번호이동 시장의 침체를 부채질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단 G6가 올해 처음으로 나온 프리미엄폰인 만큼 관련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초기 반응은 긍정적이다. 또 출시 4일 만에 예약판매가 4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에 1만대씩 예약판매가 이뤄진 셈이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누적된 프리미엄폰에 대한 수요 중 일부가 G6로 흡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업계 관계자는 "예약 판매된 물량 중 일부는 실제 개통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10일 정식 출시되면 대다수 물량이 한꺼번에 개통되면서 번호이동 시장도 활기가 돌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음 달 출시되는 갤럭시S8 마케팅 경쟁도 벌써 뜨거워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으로 인한 손해를 만회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동통신 3사도 초반 물량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동통신 3사에 제공할 갤럭시S8 초도 물량을 전작 대비 두 배로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7일 삼성전자가 개최한 갤럭시S8 비공식 전시에 참석한 전 세계 이동통신사 글로벌 파트너들이 '매우 인상적(Very Impressive)'이라며 호평을 내놓으면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