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문명고 “기간제 역사교사 구합니다”
‘국정교과서’ 문명고 “기간제 역사교사 구합니다”
  • 강정근 기자
  • 승인 2017.03.0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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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교사 “국정교과서로 진행 안한다” 수업 거부
▲ (사진=문명고 홈페이지 캡처)

전국 유일의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인 문명고가 국정교과서로 학생을 가르칠 기간제 교사 모집에 나섰다.

문명고는 지난 4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문명교육재단(문명고등학교) 기간제교사 채용 공고(긴급)’를 냈다.

공고문에 따르면 문명교육재단(이사장 홍택정)은 내년 2월28일까지 일할 역사 교사 1명을 뽑을 계획이다.

학교는 오는 9일까지 서류심사를 거쳐 5배수의 합격자를 선발한 뒤, 수업능력과 교직적성을 보는 면접 전형을 11일에 진행한다. 이달 13일에 최종합격자가 선정된다.

문명고가 이처럼 1년도 채 일하지 않는 역사 교사를 뽑는 이유는 문명고에 재직 중인 교사들이 국정교과서 수업을 거부하고 있어, 현재 학생을 가르칠 교사가 없기 때문이다.

문명고 유일한 역사교사인 A씨(47)는 지난달 20일 “국정교과서로 수업을 하지 못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다, 지난달 28일 시간강사 자격으로 뽑힌 B씨(57)마저 수업 진행 거부 의사를 밝히고 출근하지 않았다.

이 같은 상황에 현재 문명고는 기존 역사교사가 1학년 ‘한국사’ 수업을 검정교과서를 활용해 진행하고 있다.

이에 당초 이번 주 국정역사교과서를 나눠 주려던 문명고의 계획에도 차질을 빚고 있어, 정상적인 역사 수업 진행은 여전히 어려울 전망이다.

[신아일보] 강정근 기자 jgg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