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대우전자, '자물쇠 냉장고' 중동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
동부대우전자, '자물쇠 냉장고' 중동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
  • 신민우 기자
  • 승인 2017.03.0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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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겨냥한 아이디어 제품… 올해까지 200만대 판매 돌파
▲ 자물쇠 냉장고 (사진=동부대우전자 제공)

1998년 출시된 동부대우전자의 자물쇠 냉장고가 올해 1월까지 누적 판매 200만대를 돌파했다.

이 제품은 대가족제 문화가 남아 있는 중동을 겨냥, 외부인과 아이들이 함부로 음식을 꺼내지 못하도록 고안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동부대우전자가 현재 중동 지역에서 판매하는 냉장고의 65%를 차지할 정도로 효자 수출 종목으로 자리 잡았다.

동부대우전자의 현지 특화 가전은 이뿐만이 아니다. 이란시장에 수출하는 드럼세탁기에는 모슬렘 여성의 전통 의복인 '히잡'을 세탁할 수 있는 독특한 코스가 탑재돼 있다.

'이슬라믹 린스'로 불리는 이 코스는 얇고 부드러운 히잡이 망가지지 않도록 부드럽게 세탁해줄 뿐만 아니라 코란에 나오는 히잡 세탁법 규율을 그대로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2014년 처음 출시된 이 제품은 작년 5월부터 이란 최대 가전업체인 '엔텍합'그룹에 독점 공급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 제품 판매가 전년 대비 40% 가까이 증가했다. 누적 판매 대수는 이미 2만 대를 넘었다.

인도네시아 특화 제품인 '바틱케어 세탁기'도 같은 맥락에서 탄생했다. 전통 의복인 '바틱'을 세탁할 수 있는 전용코스를 세탁기에 탑재한 것이다.

기존 세탁기의 모터 운전율을 80% 이하로 조절해 마찰을 줄임으로써 천의 변형이나 손상을 최소화했다.

이 세탁기는 2015년 인도네시아 시장에 첫선을 보인 이후 현지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인도네시아 시장에는 또 같은 해에 전통요리 조리가 가능한 오븐도 선보였다. 아얌고랭, 사테야얌, 나시우득, 이칸 바카르 등 현지 특화요리를 버튼 하나로 손쉽게 조리할 수 있다.

동부대우전자 이경철 중동·아프리카 영업담당 상무는 "금색을 선호하는 중동인들을 겨냥한 골드 드럼세탁기나 전자레인지, 정전이 발생해도 장기간 냉기가 유지될 수 있는 '쿨키퍼 냉장고' 등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으로 현지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