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에서 쓴 맛을 본 현대기아자동차가 산타페와 니로의 판매호조로 한숨을 돌렸다.
2일(현지시간) 현대·기아차 미국판매법인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월 한달 동안 5만1438대(제네시스 브랜드 제외), 기아차는 4만2673대를 각각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과 비교해보면 현대차는 3.0%, 기아차는 14.2% 각각 하락한 것이다.
이는 미국 자동차 시장이 열악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미국에서 지난달 자동차 전체 판매량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3%가량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중서부와 남부 지역에서 농업·건설업 부양으로 픽업트럭 판매가 급증하면서 중형차급이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 중형차 판매는 지난해 2월보다 무려 2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메이저 자동차 제조사의 지난달 판매량 잠정치를 보면 GM -2.1%, 포드 -5.6%, 도요타 -6.9%, 닛산 -2.2%, 혼다 -0.8%를 각각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현대차는 산타페와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 기아차는 니로와 포르테가 체면을 세워줬다.
산타페 판매량은 지난달 876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5532대보다 무려 58.5% 상승했고, 엘란트라는 지난달 1만595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973대보다 33.2% 증가했다.
기아의 신형 크로스오버(CUV) 니로는 지난달 2143대가 팔려 미국시장에 연착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되는 포르테(한국명 K-3)는 지난달 8506대가 팔려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3.9% 상승했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