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MWC서 '클로바' 공개… 오감 활용 AI 플랫폼
네이버, MWC서 '클로바' 공개… 오감 활용 AI 플랫폼
  • 신민우 기자
  • 승인 2017.03.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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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라인과 공동개발… 네이버랩스 AI '아미카' 업그레이드한 버전
▲ 일본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이데자와 다케시 사장 ⓒ연합뉴스

네이버가 라인과 함께 개발 중인 인공지능(A) 플랫폼 '클로바'를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했다.

클로바는 네이버랩스의 인공지능 '아미카'를 업그레이드한 버전으로 인간의 오감을 활용한 인공지능 플랫폼을 목표로 한다.

기조연설에 나선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 사장은 "음성·비주얼·대화형 엔진 등 다양한 AI 기술이 집결된 플랫폼"이라며 "손가락으로 기기를 터치하지 않더라도 친구와 이야기하는 듯이 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간이 오감을 활용하는 것처럼 AI도 결국은 오감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주로 음성에 초점이 맞춰진 인공지능 플랫폼에서 더 나아가 폭넓은 감각을 인지하는 방향으로 확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클로바'는 인간의 오감에 해당하는 인터페이스와 두뇌에 해당하는 브레인을 중심으로 각종 디바이스와 애플리케이션을 연결하는 '인터페이스 커넥트'와 브레인의 기능을 확장하기 위한 '익스텐션 키트' 등으로 구성됐다.

클로바 브레인은 자연어 처리·대화 관리·인공신경망 기계번역·검색 등 다양한 모듈과 엔진이 결합한 형태로, 클로바 인터페이스로 인지된 상황을 자동으로 분석하고, 이에 맞는 결과를 제시한다.

네이버와 라인은 디바이스··서비스·콘텐츠 자체 개발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협력사를 확대해 향후에는 외부 업체에 플랫폼을 개방해갈 계획이다.

기존 네이버와 라인 서비스에 클로바를 적용하는 한편 전용 스마트폰 앱, 인공지능 스피커 '웨이브(WAVE)''페이스(FACE)'도 일본과 한국에서 차례로 선보인다. 클로바 앱은 올해 46, 웨이브는 초여름, 페이스는 겨울에 양국에서 출시할 계획이다.

이들 제품은 음악 재생과 날씨 및 교통 정보 제공, 가정 기기 제어 서비스 등을 제공하게 된다.

이데자와 사장은 "과거 모바일과 인터넷이 세상을 크게 변화시킨 것처럼 인공지능이 세상을 크게 변화시킬 것이며 그 영향력은 더욱 클 것"이라며 "클로바가 사람들의 거리를 줄이고,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이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