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다"… 3·1절 맞은 '수요집회'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다"… 3·1절 맞은 '수요집회'
  • 박선하 인턴기자
  • 승인 2017.03.01 16: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대협 "한일 합의 폐기·윤병세 장관 해임" 촉구

▲ 98주년 3·1절인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옛터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 집회에 3·1을 맞아 정치인과, 대학생, 일반 시민 등이 대거 참여하면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1200여명(주최측 추산) 참가자가 모였다.

이들은 집회에서 한일 합의 폐기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해임을 강력히 요구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1일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옛터 앞에서 수요시위를 열었다.

집회에 참석한 이들은 “31일은 98년 전 오늘은 일본의 제국주의적 침략 전쟁과 식민지배에 분노한 민중들이 거리에 쏟아져 나와 조국의 해방을 외쳤던 날이라면서 그러나 지금도 우리는 진정한 해방을 맞이하지 못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이 25년간 평화를 지키며 외쳐온 요구와 구호들은 단 하나도 실현되지 않았고, 한국 정부는 강대국 사이에서 확실한 입장 하나도 제대로 내세우지 못하고 휩쓸리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 한·일 정부는 ‘2015 한일합의를 체결했지만 협의의 내용과 과정, 그 어디에도 수십년의 세월 동안 외쳤던 피해자들의 목소리는 없었다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에게 여전히 해방은 오지 않았는데 이제 생존해 계신 할머님이 단 39명뿐이라고 규탄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한일 합의를 강행하고 평화비 철거 등을 압박하며 사죄하지 않는 일본 정부에 동조하고 있다며 윤 장과의 해임 건의안을 외교부에 전달할 방침임을 밝혔다.

끝으로 이들은 우리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한일합의의 무효화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 98주년 3·1절인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옛터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에 할머니들이 참가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옥선, 길원옥, 김복동, 이용수 할머니. (사진=연합뉴스)
이날 집회에는 지난달 겨울 추위 때문에 나오지 못했던 김복동(91), 이용수(89), 이옥선(90), 길원옥(89) 할머니 등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할머니들도 참석해 목소리를 전했다.

집회에 참여한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는 과거 우리는 나라가 힘이 없어 억지로 끌려 일본에 갔다라며 우리들은 (정부지원금) 1억원을 받으려고 이때까지 기다린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일합의도 (·일 정부) 자기들끼리 속닥여서 처리했다라며 우리는 백억을, 천억을 줘도 받지 않을 것이다. 일본 정부의 정식 사과뿐 아니라 우리들의 명예를 회복시켜야 인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용수 할머니도 우리는 일본을 용서한 적이 없다라며 이 나라 주인은 국민이다라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박선하 인턴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