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타고 즐기는 '추억과 낭만'…원동역·구둔역
열차타고 즐기는 '추억과 낭만'…원동역·구둔역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7.02.27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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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3월의 역사여행지 2곳 선정

▲ 원동역 전경.(사진=코레일)
코레일이 27일 '코레일이 추억하는 그 곳, 역사(驛舍)여행'이라는 주제로 경부선 원동역(경남 양산)과 중앙선 구둔역(경기도 양평) 2곳을 3월의 역사여행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 매화가 있는 그 곳 '원동역'

원동역은 지난 1905년 간이역으로 영업을 시작해 1988년 현재의 한옥 형태로 재건축된 후 현재까지 옛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역 광장에는 가로·세로 각각 6m의 대형 '천사의 날개' 벽화가 낙동강을 마주하고 있다.

3월에는 양산시에서 개최하는 매화축제가 열리는데, 특히 다음달 18일부터 19일까지 원동면 일원에서 열리는 '제11회 원동매화축제'에는 매화향 힐링콘서트를 비롯해 시립합창단의 도깨비 콘서트, 달달한 토크 콘서트 등 다채로운 행사와 프로그램으로 방문객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주변 관광지로는 낙동강 나루터 신을 모신 제당인 '가야진사'와 원동의 숨은 보물 '신흥사', 원동을 둘러싼 명산 '토곡산' 등이 있다. 
    

▲ 구둔역 문화공간.(사진=천동한 기자)
◇ 추억 속 그 곳, 양평 구둔역

구둔역은 1940년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한 이후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굴곡진 역사를 이겨냈다. 2012년 청량리~원주간 1복선전철화 사업으로 폐역이 되면서 역사와 광장, 철로, 승강장은 등록문화재(296호)가 됐다.

구둔역은 지난 2012년 영화 건축학 개론과 함께 새로운 명소로 떠올랐다. 극 중 승민(이제훈)과 서연(수지)이 선로를 걸으며 설레는 첫 데이트를 했던 장소가 바로 구둔역이다. 영화의 흥행과 함께 주말이면 구둔역을 찾아 손을 잡고 선로를 걷는 연인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코레일은 올해 구둔역에서 새로운 여행을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주민들의 노력으로 문화공간을 마련해 시간여행을 주제로 역의 이름을 따 아홉 가지 컨셉으로 구성했다.

또한 연인들이 사랑을 고백할 장소를 마련하고, 카페를 꾸며 관광객을 맞이한다. 다목적 공간인 행복제작소에서는 피자만들기 등 계절별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cdh4508@shinailbo.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