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잘 나가자 레버리지 ETF 투자자 ‘하하하’
코스피 잘 나가자 레버리지 ETF 투자자 ‘하하하’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2.2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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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표상품 평균 수익률 약 10%까지 올라

▲ 21일 코스피가 2102.93 포인트를 기록했다. (사진=한국거래소)

코스피가 최근 2100선 안팎까지 상승하면서 연초 이후 강세를 이어가자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투자자들이 기뻐하고 있다. 반면 하락에 베팅한 인버스 ETF투자자들은 표정이 밝지 않다.

27일 KG제로인이 연초 후 국내 3개 자산운용사(삼성·미래에셋·한국투자신탁)의 대표적 코스피200 추종 ETF 상품의 수익률(23일 기준)을 분석한 결과 레버리지 ETF는 평균 9.87%의 수익을 거뒀다.

이들 상품은 국내 코스피200의 수익률을 2배로 따라가게 설계돼있다. 따라서 해당 투자자는 지수가 오른 만큼의 2배에 달하는 수익을 낼 수 있다.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 중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TIGER) 레버리지'가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타이거 레버리지 수익률은 9.97%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킨덱스(KINDEX)레버리지’는 9.86%,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KODEX) 레버리지'는 9.77%의 수익을 기록했다.

반면 인버스 ETF는 반대였다. 인버스 ETF를 운용하지 않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을 뺀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코스피200 선물 인버스2배 ETF의 평균 수익률은 –9.16%였다.

200선물인버스2배 ETF는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수익률과는 역방향(2배)으로 움직인다. 지수가 1% 상승하면 보통 2%의 손실을 안게 된다.

증권가에서는 연초 이후 달러 약세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확대 현상이 일어나면서 코스피의 성과가 좋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3월 이후 있을 유럽의 여러 선거, 그리스 부채상환 협상,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증시 하락 요인들 때문에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의 수익률이 역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