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교통사고 사망자 4292명… 감소율 12년만에 최대
작년 교통사고 사망자 4292명… 감소율 12년만에 최대
  • 박고은 인턴기자
  • 승인 2017.02.2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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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사망자 전년보다 17.5% ↓… 어린이·고속도로 사고는 ↑

▲ 2016년 교통사고 사망자 통계현황 (자료=경찰청)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년보다 7.1%가량 줄어들어 12년 만에 가장 큰 감소치를 나타냈다.

26일 경찰청이 발표한 ‘2016 교통사고 통계현황’을 보면 지난해 22만917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4292명이 사망하고, 부상자는 33만172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2015년 4621명에 비해 329명이 줄어 전년보다 7.1% 감소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2004년의 9.0% 이후 가장 크다.

음주운전 사고 사망자는 481명으로 전년보다 102명(17.5%)이 줄어들었다.

경찰은 음주운전 사망자가 급감한 것과 관련 시간불문 이동식 단속, 음주운전 방조범 처벌, 재범차량 압수 등이 효과를 낸 것으로 설명했다.

음주운전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시간대는 심야시간인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 사이로 조사됐다. 이 시간에 발생한 사고 사망자 수가 전체의 278명(57.8%)을 차지했다.

특히 오전 2시에서 4시 사이에 가장 많은 사망자(88명, 18.3%)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71명으로 전년보다 9.2% 증가했다. 자동차 탑승 중 사망이 31명으로 2배 넘게 늘었다.

이들 가운데 14명(70%)은 사고 당시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노인 운전자가 낸 사고 사망자는 759명으로 전년보다 56명(6.9%) 줄어 2011년 이래 처음 감소세를 기록했다.

다만, 노인 운전자가 이륜차를 몰다 사고를 내 사망한 인원이 239명으로 전년보다 28명(13.3%) 증가했다.

2013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던 고속도로 사망자는 지난 해 273명이 사망해 전년보다 32명(13.3%) 늘었다.

특히 사업용 화물차 사고로 숨진 인원이 96명에 달해 전년(28명)보다 41.2% 늘었다.

보행자 사망건수는 1795명 전년 대비 81명(4.5%) 줄어 1714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체 사망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이 39.9%에 달해 전년보다 점유율은 오히려 1.1%p 상승했다.

노인 보행 사망자는 866명으로 2013년 이후 계속 감소 추세이며, 어린이 보행 사망자도 전년보다 5명(12.2%) 감소한 36명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를 3000명대로 줄이는 것이 주요 목표”라며 “도시부 제한속도를 시속 50㎞로 두고, 특별보호 필요 지역은 30㎞로 지정하는 ‘안전속도 5030’ 시범운영을 확대해 사망사고를 절반까지 줄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고은 인턴기자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