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도시바 반도체 재입찰 검토하겠다"
SK하이닉스 "도시바 반도체 재입찰 검토하겠다"
  • 신민우 기자
  • 승인 2017.02.2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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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욱 부회장, 기자 질문에 "딜 조건이나 일정 받지 못했다"

일본 도시바 반도체 부문 재입찰에 대해 SK하이닉스가 검토 입장을 밝혔다.

SK하이닉스 박성욱 부회장은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반도체산업협회 정기총회에 참석, 도시바 재입찰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공식적으로 딜 조건이나 일정을 못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수 규모와 효과 등 구체적인 질문에는 "(조건을) 받아보고, 실사도 해봐야 하지 않겠느냐"며 말을 아꼈다.

세계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생산업체인 도시바는 메모리 사업 부문을 분사하고 신설법인 지분 19.9%를 매각하기로 하고 이달 초 입찰을 진행했다.

하지만 원전사업 손실이 증가해 사업이 어려워지자 아예 통째로 파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도시바가 잠재적 인수 후보 기업이나 펀드에 새로운 반도체회사의 기업가치를 2조엔(21조원) 이상으로 요구하고 '50% 이상'의 출자 조건도 걸었다고 보도했다.

SK하이닉스는 첫 인수전에 약 3조원을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 지분 인수는 D램보다 상대적으로 약한 SK하이닉스의 낸드 기술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재입찰에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대만 반도체회사인 TSMC 등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와 대만 폭스콘,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러지와 웨스턴디지털, 사모펀드 실버레이크 등도 잠재적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