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시세 '급반등'…11.3 이전 수준 '근접'
강남 재건축 시세 '급반등'…11.3 이전 수준 '근접'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7.02.2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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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주공 1단지 등 사업추진 속도 내며 거래 늘어
시장회복 속단은 일러 '몇 차례 등락 반복' 가능성

▲ (자료사진=신아일보DB)
11.3부동산대책 이후 급락했던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 시세가 최근 반등하고 있다. 사업 추진이 빨라지면서 11.3대책 이전의 수준까지 따라 붙는 모습이다.

다만 변수에 민감한 강남의 특성상 앞으로도 몇 차례의 등락은 더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재건축 아파트 시세가 최근 11.3부동산대책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

강남구 개포동과 송파구 잠실동, 서초구 반포동 등 강남 일대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저가 매물이 팔려나가고 거래가 늘어 개포주공 1단지의 경우 이전 고점을 사실상 회복했다.

관리처분총회를 앞둔 개포주공 1단지 전용면적 41.98㎡는 부동산 대책 이전인 지난해 10월 10억6000만원에 거래되다 11~12월에는 1억1000만원가량 떨어진 9억5000만원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이달 들어 거래가 다시 늘어나면서 10억4000만∼10억5000만원 수준까지 거래가가 올라왔다.

전용면적 49.56㎡도 작년 10월 최고 12억원에 거래됐으나 12월에는 이보다 1억원가량 떨어졌다가 이달 중순 11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이전 최고 시세를 거의 따라잡았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하반기 이주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다른 지역에 비해 가격 회복이 빠른 것 같다"고 말했다.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도 이달 들어 거래가 늘고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달보다 최고 1억원가량 올랐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112㎡는 작년 10월 15억3500만원에 거래됐으나 부동산 대책 이후인 12월과 올해 1월 13억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이달 들어 가격이 회복되면서 최근 14억6500만원에 거래됐다.

현재 호가는 14억7000만∼15억원 수준이어서 머지않아 이전 고점을 회복할 것이라는 게 인근 부동산 업계의 전망이다.

이 밖에도 통합 재건축 기대감에 가격이 회복되고 있는 서초구 반포동 한신3차의 경우 전용면적 108.89㎡가 지난해 10월 거래가인 16억원 중후반대 수준을 회복했다.

하지만 일부 강남 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시세 반등을 시장 회복으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강남의 경우 정책과 시장분위기 등 각종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올 한 해 동안에도 몇 차례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