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흥국 민간자금 유입 6800억 달러 전망
올해 신흥국 민간자금 유입 6800억 달러 전망
  • 윤광원 기자
  • 승인 2017.02.2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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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F 예상…트럼프발 불확실성으로 900억 달러 하향

올해 세계 신흥국으로의 비거주자 민간자금 유입은 지난해와 비슷한 680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은행협회(IIF)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신흥국 직접투자 위축, 포트폴리오 주식투자 감소 가능성 등을 감안해 신흥국 민간투자자금 유입규모 전망치를 당초보다 900억 달러 하향, 이렇게 전망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2015년의 2620억 달러보다는 훨씬 많지만 지난 2010~2014년의 연평균 1조 달러에는 상당 폭 밑도는 것이어서, 신흥국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역할이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
 
신흥 아시아와 유럽은 작년보다 유입 규모가 확대되지만 남미, 아프리카·중동지역은 국내 정치 불안과 부정적 대외 여건으로 자금유입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신흥국에 대한 직접투자는 20155260억 달러에서 작년에 4100달러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는 3900억 달러를 밑돌 가능성이 있다.
 
최근 몇 년 간 신흥국으로의 비거주자 직접투자는 5000억 달러를 상회하면서 기술과 노하우 이전의 통로로서의 역할을 해 왔으나 미국 트럼프 신정부의 수입관세 확대, 해외 진출 억제정책 등의 영향으로 직접투자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신흥국으로부터의 순 자금유출은 4900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2017년 민간부문 투자자금 유출은 전년도보다 소폭 감소한 9640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흥국 순 자금유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으로부터의 자금유출은 정부의 자금유출 억제정책 등의 영향으로 전년(6540억 달러)보다 소폭 줄어든 5600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은 700억 달러의 순 자금유입으로 작년보다 2배가량 유입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외환보유액은 중국을 제외한 신흥 아시아 및 유럽국가는 경상수지 흑자가 확대되면서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남미, 아프리카·중동은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멕시코 등을 중심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신아일보] 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