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추가발생 7일 째 '0'… 조기 종식될까
구제역 추가발생 7일 째 '0'… 조기 종식될까
  • 박선하 인턴기자
  • 승인 2017.02.2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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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형성 시기 고려해 2월 말까지 '방역 집중'
▲ (사진=연합뉴스)

구제역 추가 의심사례가 7일 연속 발생하지 않고 있어 구제역이 조기에 마무리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다만 당국은 전국 소 및 발생 시·군 인접지역 돼지 일제접종 후 항체형성 시기(1~2)를 고려해 2월 말까지를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한 중요한 시기로 보고 방역에 총력을 가하고 있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5일 보은 젖소농가에서 처음 발생한 구제역 의심사례는 13일 보은에서 3건이 한꺼번에 발생한 이후에는 추가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동안 구제역이 발생한 곳은 보은이 7건으로 가장 많고, 전북 정읍 1건, 경기 연천 1건 등이다. 이중 연천만 A형 구제역이 발생했으며 나머지는 모두 O형이다.

올해 구제역 발생으로 도살 처분된 소는 21개 농장에서 1400여마리로 파악된다.

그러나 전파력이 소보다 강한 돼지 농장에서 아직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고 있어 방역당국의 차단 방역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당국은 앞서 지난 12일까지 전국 소 283만 마리에 대한 백신 일제 접종을 완료했다.

아울러 지난 19일까지는 A형 구제역이 발생한 연천 지역의 67개 양돈농가 12만 1000마리를 비롯해 염소·사슴 26개 농가 1000마리 등 모두 12만 2000마리에 대해 ‘O+A형 백신’을 접종을 실시해 구제역의 돼지농가 전파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천일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돼지농장에서 A형 구제역이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경기도 현장 방역관과 대한한돈협회의 요청에 따른 조치”라면서 “과거 2010년 1월 포천과 연천의 6개 소 농가에서 발생한 A형 바이러스가 1개월 이상 잔존한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백신 일제 접종에 따른 항체가 생성되려면 1~2주 정도의 기간이 필요해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당국은 전국의 가축시장 폐쇄 시한 및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전북, 경기 등 3개 지역 내 우제류 가축의 다른 광역 시·도 반출 금지 시한을 26일로 연장했다.

이와 함께 구제역이 가장 많이 발생한 보은 지역 인근 25번 국도에 대해서는 축산차량의 진입을 차단하고 군 제독차량을 투입한 집중 소독을 시행 중이다.

[신아일보] 박선하 인턴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