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문재인·안철수 상대 '안보공세' 총력전
범여권, 문재인·안철수 상대 '안보공세' 총력전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2.1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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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재 "사드배치 반대는 국가안보·국민생명 포기하는 것"

▲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범여권은 '김정남 암살사건'과 관련, 17일에도 야권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안보공세를 이어갔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과 김정남 암살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안보 불안감이 고조되자 그간 박근혜 대통령 탄핵국면으로 흩어졌던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이현재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형제도 잔혹하게 독살하는 자가 광기로 핵미사일 버튼을 잘못 누르기라도 하면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위중한 판국에 대통령이 되면 가장 먼저 북한에 가겠다는 문 전 대표는 사드배치를 반대하고 있다"며 "국가 안보와 국민 생명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안 전 대표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어제 사드 반대 당론 재검토를 시사했다가 하루 만에 당내 반발에 부딪혀 난관에 봉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당이 모처럼 우리나라의 안보 현실에 대해 제대로 인식을 하나 싶었는데 계속되는 좌클릭으로 중도정당은 커녕 민주당 흉내 정당으로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게 아닌가 안타깝다"고 비판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의 말은 '사드 배치에 대해 한미 양국이 공식적으로 합의한 내용을 고려하면서 관련 현안 문제를 국익에 부합하게 해결하겠다'고 하는데 무슨 말인지 헷갈린다"며 "사드배치에 대해 '안보는 보수다'라는 초심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바른정당도 안보공세를 이어갔다.

김영우 국방위원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정남 살해사건은 김정은의 혈통 콤플렉스가 빚었다"며 "우리에게 위협인 것은 김정은의 손에 핵과 미사일이 쥐어져있다는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문 전 대표와 민주당은 사드배치도 반대하고 북한인권재단 이사진 추천도 몽니를 부리고 있다"며 "문 전 대표는 대한민국 안보도, 북한의 인권도 포기하겠다는 것이냐"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안보와 인권 문제는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필요한 가장 중요한 철학의 문제"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