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이틀 연속 추가발생 '0'… 이번 주가 분수령
구제역 이틀 연속 추가발생 '0'… 이번 주가 분수령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7.02.1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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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할 단계는 아냐… 백신 항체 형성까지 방역 총력"
항체 형성 후 추가 발생시 '물백신' 논란 확산 우려도
▲ 구제역 방역에 비상이 걸린 충북 보은군 마로면에서 16일 놀란 눈의 한우들이 소란스러운 축사 밖을 응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달 초 처음 발생해 확산일로를 걷던 구제역이 이틀 연속 추가 의심사례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또 정부가 백신 일제 접종을 완료, 이후 항체 형성시점을 고려하면 이번 주말이 구제역 종식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구제역 의심사례는 지난 13일 충북 보은 축산농가에서 3건이 한꺼번에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추가로 나오지 않고 있다.

올 구제역은 지난 5일 보은 젖소농장을 시작으로 전북 정읍 한우농장, 경기 연천 젖소농장으로 확산됐다. 이후 구제역은 모두 보은에만 집중됐다.

지역별로 보면 보은이 14건으로 가장 많고, 전북 정읍 6건, 경기 연천 1건 등이다. 이 중 연천만 A형 구제역이 발생했으며 나머지는 모두 O형이다.

지금까지 도살 처분된 소는 21개 농장에서 1425마리에 달한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지난 3일간 추가 발생이 없을 뿐더러 전파력이 소보다 훨씬 강항 돼지 농장에서 아직 구제역 발생 사례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발생 초기에는 구제역의 전형적인 증상인 수포(물집) 현상과 침 흘림이 동봔됐으나, 13일부터는 의심 소들에게서 침 흘림 증상만 나타나고 있다.

때문에 백신 접종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국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전국 소 283만 마리에 대한 백신 일제 접종을 완료했다.

이후 유일하게 A형 바이러스가 확인된 연천지역을 중심으로 돼지농가 전파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백신 효과가 나타나는 시점이 지난 이후에도 추가로 구제역이 발생할 경우 축산농민들이 주장하는 '물백신' 논란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제 접종에 따른 항체가 형성되기 전인 이번 주가 구제역 확산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며 돼지 확산 방지 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