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회의 예정대로… 이재용 영장 청구에 '침울'
삼성 사장단 회의 예정대로… 이재용 영장 청구에 '침울'
  • 신민우 기자
  • 승인 2017.02.1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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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 박중흠 사장 "아무 말 않는 게 좋겠다"
삼성전자 정칠희 원장도 "분위기는 별로…"

▲ 삼성 사장단이 11일 오전 수요 사장단회의를 마치고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예정대로 삼성 수요 사장단 회의가 열렸지만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로 침체된 분위기였다.

회의에는 평소대로 삼성 각 계열사 사장들을 비롯해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사장단은 이날 중국 칭화대 마이크로나노전자과 이우근 교수를 초청, '중국의 ICT 기술 동향과 한중협력 방향'을 주제로 강연을 들었다.
 
사장들은 최근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등 그룹 안팎의 사정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 공세에도 침묵을 지켰다.
 
삼성엔지니어링 박중흠 사장은 "지금 시점에선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게 좋겠다"며 말을 아꼈다.
 
'오늘 강연 분위기 어땠냐'는 질문에 삼성전자 정칠희 종합기술원장은 "별로"라며 말을 흐렸다.
 
삼성SDS 홍원표 사장은 "중국 사업에 관한 얘기였다""공부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고동진 무선사업부장은 "중국에 대해 공부했다"며 갤럭시S8 공개 시기와 관련한 질문에는 오는 27일 스페인에서 열리는 MWC에서 공식 일정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매주 수요일 열리는 사장단 회의는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들이 참석해 전문가 강연을 듣고 주요 현안을 공유하는 자리다. 지난달 18일에는 이 부회장의 첫 영장실질심사 일정과 겹쳐 8년 만에 처음으로 사장단 회의가 취소된 바 있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