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다목적댐 저수량 가뭄 예방 충분”
국토부 “다목적댐 저수량 가뭄 예방 충분”
  • 임진영 기자
  • 승인 2017.02.0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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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량 부족 보령댐도 '심각'서 '주의'로 호전

▲ 지속된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낸 보령댐 모습.(사진=연합뉴스)

정부가 가뭄에 대비해 다목적댐 운영 효율화에 공을 들인 결과 저수량을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5년 이후 부족한 강수량에도 불구하고 선제적 댐 운영·관리에 힘써 지난 8일 기준 다목적댐 저수량은 63억8000만㎥으로 예년의 111%와 작년의 121%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소양·충주·횡성댐 등 한강수계 다목적댐의 경우 총저수율이 48%로 예년 수준을 유지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오는 6월 하순 홍수기까지 비가 오지 않는 최악의 가뭄 상황에 대비해 화천댐 등 발전댐의 물 공급량 일부를 대체 공급하는 연계 운영을 통해 다목적댐 용수 비축을 강화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충남 서부지역 8개 지방자치단체에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보령댐도 강수량 부족으로 2015년 10월부터 작년 2월까지 전국 다목적댐 중 유일하게 생활·공업용수 감량이 시행되는 '심각' 단계까지 이르렀지만 현재 '주의' 단계로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충남 지역 강수량 부족이 계속된다면 다음달 중 보령댐이 '경계' 단계로 진입할 수 있지만 보령댐 도수로가 작년 2월 통수되면서 2015년의 생활·공업용수 부족 사태는 없을 것"이라며 "보령댐 도수로 공급량(일 최대 11만5000㎥)은 보령댐 사용량의 절반에 해당해 보령댐의 부담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임진영 기자 imyou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