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무원·관제사 '2중 감시'로 스크린도어 안전 강화
역무원·관제사 '2중 감시'로 스크린도어 안전 강화
  • 임진영 기자
  • 승인 2017.02.0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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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물 센서·안전보호벽 등 종합대책 마련
상·하 개폐식 스크린도어 논산역 시범 도입

▲ 좌·우 개폐 방식과 상·하 개폐 방식 스크린도어 비교.(자료=국토부)
스크린도어가 열렸을 때 열차가 출발하지 못하도록 자동 제어하는 시스템이 마련된다. 역무원이 스크린도어의 안전을 직접 관리하고 고장 시 관제사가 열차의 진·출입을 통제하는 '2중 감시체계'도 구축된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스크린도어 안전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우선 스크린도어가 열렸을 때 열차가 출발하지 못하도록 스크린도어와 열차를 제어하는 장치 간 연동 시스템이 오는 2020년까지 구축될 예정이다. 현재 서울 지하철 1∼4호선에서 스크린도와 열차의 제어 장치가 서로 연동되지 않는 역사는 총 121개다.

서울 신길역처럼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가 넓은 역은 기관사가 운전실에서 승객의 끼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CCTV를 설치한다. 스크린도어 고장 시 관제사가 열차의 진·출입을 직접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 관제시스템은 연내 마련된다.

국토부는 각 역사의 역무원을 스크린도어의 안전관리자로 선임하도록 철도시설의 기술기준을 연내 개정해 관제사와 역무원의 2중 감시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아울러 좌우가 아니라 위아래로 문이 열리는 상·하 개폐 방식의 스크린도어(한국교통연구원 개발)가 논산역에 시범 도입된다. 기존의 좌·우 개폐식 스크린도어는 출입문의 위치나 크기가 서로 다른 열차가 함께 다니는 일반철도 역사에는 설치할 수 없었다.

반면 상·하 개폐식은 운행하는 열차의 종류와 관계없이 작동이 가능해 스크린도어 설치율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노후화로 고장이 잦고 유지보수 비용이 과다하게 들어가는 9개 역사(△방배△신림△성수△을지로3가△김포공항△우장산△왕십리△군자△광화문)는 스크린도어 철거 후 새로 설치하기로 했다.

광역철도 30개 역사와 도시철도 267개 역사는 장애물 검지 센서의 오류를 줄이기 위해 2020년까지 장비 교체가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이 밖에도 열차 내 화재 등 비상 상활 발생 시 승객이 스크린도어의 안전보호벽을 수동으로 열고 밖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보호벽 구조도 개선될 예정이다.

[신아일보] 임진영 기자 imyou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