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룡마을, 2020년 '아파트 단지 재탄생'
서울 구룡마을, 2020년 '아파트 단지 재탄생'
  • 김두평·임진영 기자
  • 승인 2017.02.0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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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대표적 판자촌…연내 주민 이주 목표
100% 공영개발 '2692가구 규모'로 조성

▲ 철거가 진행 중인 서울 구룡마을 모습.(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의 대표적 무허가 판자촌인 서울 개포 구룡마을이 2020년까지 임대 아파트 포함 2600여 가구가 들어서는 아파트 단지로 재탄생한다.

5일 강남구청에 따르면 현재 보상을 위한 토지 측량과 물건 조사를 하고 있으며 연내 실시계획 인가고시와 주민 이주를 목표로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강남구 관계자는 "구룡마을 도시개발 사업을 2020년까지 마쳐 집단 무허가 판자촌 1100여 가구 거주민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구룡마을은 지난 2011년 개발이 결정됐으나 이후 사업 취소와 논의 재개 과정을 거쳐 5년여 만에 확정됐다.

특히 시의 개발방식을 두고 강남구가 반발해 사업이 표류하다가 2014년 8월 도시개발구역 지정이 해제됐다.

그러나 같은 해 11월 대형화재가 난 뒤 다시 논의가 시작됐고 12월에 서울시가 100% 공영개발 방식을 받아들이며 본격 재추진됐다.

이번 사업이 성사되면 서울 강남구 개포동 567-1 일대 26만6304㎡ 규모 부지에 임대 1107가구를 포함해 아파트 등 2692가구가 들어선다.

거주민 재정착과 복지를 위해 도시개발사업 이익은 현지에 재투자하는 원칙이 적용된다.

특히 임대와 분양 아파트가 혼합되는 '소셜 믹스' 단지로 지어져 이주대상자들이 임대주택으로 이주하고 남은 임대 가구는 분양으로 전환된다.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창업지원센터와 재활용센터, 마을공방, 공동식당 등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공간이 조성된다. 마을 카페나 텃밭, 도서관, 주민체육시설 등도 마련된다.

[신아일보] 김두평·임진영 기자 dpkim@shinailbo.co.kr, imyou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