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하원, 브렉시트 발동안 가결… 3월내 협상 시동
英하원, 브렉시트 발동안 가결… 3월내 협상 시동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7.02.0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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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498·반 114… 메이, 2일 브렉시트 협상 계획 ‘백서’ 공개
▲ 영국 하원은 1일(현지시간) 리스본조약 50조에 따라 유럽연합 탈퇴 의사를 통보하는 권한을 총리에게 부여하는 '유럽연합법안'을 찬성 498표, 반대 114표로 가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발동안이 의회 첫 관문을 통과했다. 사진은 이날 브렉시트 발동안에 찬성하는 의회 표결 결과가 하원 의장에게 전달되는 모습.(사진=AP/연합뉴스)

영국 하원이 정부가 제출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발동안을 가결했다.

하원은 1일(현지시간) 정부가 제출한 ‘EU(탈퇴통지) 법안’에 대해 표결을 실시해 찬성 498표, 반대 114표로 가결했다.

여당인 보수당 의원 거의 전원과 제1야당인 노동당 의원 대다수가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졌다.

반면 노동당 의원 수십여명이 제러미 코빈 대표가 내린 당론에 의한 찬성투표 지침을 거부하고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은 일단 찬성하고 내주 예정된 상임위원회 심의단계에서 법안 수정을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법안은 이제 다음 주 예정된 하원 상임위 심의단계로 넘어갔으며 이 단계에서 수정 여부가 결정된 뒤 오는 8일께 다시 하원 전체표결을 거친다.

노동당이 브렉시트 발동을 가로막지 않겠다고 약속한 만큼 법안이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관측하고 있다.

이후 법안은 오는 20일 상원에 회부된다.

정부는 승인안에 대한 상하원 표결을 순조롭게 완료해 계획한 대로 3월 31일이 오기 전 EU와의 공식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3월 7일까지 의회 표결을 마무리하는 게 정부의 목표다.

메이 총리는 이날 하원에서 열린 ‘총리와의 질의·응답’에서 브렉시트 협상 정부 계획을 더 구체화한 백서를 2일 내놓겠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지난 달 중대 연설을 통해 ‘하드 브렉시트’(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 탈퇴)를 선언했다.

대신 단일시장에 대한 최대한의 접근을 위해 포괄적인 자유무역협정(FTA)을 추구하겠다고 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