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화 배터리' 삼성SDI, 작년 4분기 580억 적자
'발화 배터리' 삼성SDI, 작년 4분기 580억 적자
  • 신민우 기자
  • 승인 2017.01.2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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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조3000억원대… 매출 늘고 적자 폭 줄어

삼성SDI가 지난해 4분기에 58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24일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3029억원, 영업손실 58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 분기에 비해 매출은 1.0% 늘었고 영업이익은 적자 폭이 줄었다.

지난해 3분기에는 갤럭시노트7과 관련한 충당금을 반영해 1104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7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사업부문별 매출을 보면 전지사업은 전 분기보다 1.6% 감소한 8368억원, 전자재료 사업은 6% 증가한 4647억원이었다.

중대형 전지사업은 지난해 4분기 미주 전력용 ESS(에너지저장장치) 판매 확대로 전 분기보다 대폭 성장했다.

ESS는 흑자로 전환했고, 전기차 배터리는 유럽계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

올해 1분기에도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을 받는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는 유럽 고객의 신규모델 공급을 통해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소형 전지사업에서는 원통형 배터리의 경우 전동공구 시장의 비수기 영향으로, 폴리머 배터리는 연말 재고 조정의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다.

1분기에는 폴리머 배터리 신규 제품 판매가 본격화하고, 전동공구 판매 증가로 매출이 상승세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재료 사업의 매출은 디스플레이 소재 판매 확대로 늘었다. 중국 우시의 편광필름 공장 라인이 가동에 들어간 데다 OLED 소재의 매출도 증가했다.

삼성SDI는 "1분기에도 디스플레이 소재는 편광필름의 TV 모델 추가 진입과 OLED용 편광필름의 신규 공급이 진행 중"이라며 "반도체 시황 호조로 반도체 소재 역시 탄탄한 수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